[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오영실이 치열했던 60년 인생을 되돌아봤다.
29일 밤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절친들을 불러 환갑 소회를 밝히는 오영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올해로 환갑을 맞은 방송인 오영실은 자신보다 앞서 환갑을 맞은 배우 김병옥, 자신을 닮은 후배 아나운서 조우종, 인생의 롤 모델인 성우 송도순을 4인용식탁에 초대했다.
10년지기 절친 김병옥을 ‘우물 같은 남자’라고 칭한 오영실은 “선배님은 내가 투정을 부려도 다 듣고 있고, 나중에서야 내가 진실을 물으면 그제야 ‘그게 맞아’ 하세요. ‘진짜 깊은 남자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라며 그의 성품을 극찬했다. 송도순은 ‘보배로운 입’으로 표현, “선생님이 귀에 딱딱 꽂히는 음성인데 입에서는 너무 부드럽고 좋은 얘기가 많이 나와서요. 저는 돌직구 스타일이거든요”라고 부러워했다.
조우종의 수식어는 ‘나를 닮은 사람’이었다. 오영실은 “프리랜서로서 약간의 불안함 속에서 잘 해나가는 모습이 나를 닮은 것 같아요”라고 설명하며 “같은 방송을 시작했을 때 얘가 ‘선배님 오랫동안 일 하실 수 있어 좋으시겠어요’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너도 할 수 있어’ 한 적이 있어”라고 후배를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오영실은 절친 세 사람에게 “올해 60세가 되는 줄 몰랐는데 선배 언니가 ‘올해 너 환갑이야’ 하는 거예요. 60갑자를 돌아 다시 태어나는 게 환갑이니까.. 다시 태어났으니 태교를 해야겠다”며 “오늘은 환갑 태교 파티라고나 할까”라는 모임에 담긴 의미를 들려줬다.
생소한 단어에 절친들이 의아함을 표한 가운데 오영실은 “제가 작년에 유래없이 놀았어요, 작년에 쉬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라며 환갑을 앞두고 했던 많은 고민을 들려줬다. 초대를 받고 샴페인을 선물한 조우종은 오영실의 샴페인 잔을 가리키며 “태교라면서 벌써 술을 한 잔 하셨어요. 이런 태교가 어디 있습니까?”라고 해 웃음을 줬다.
주말마다 둘째 아들과 집을 바꿔 생활하고 있다는 오영실의 말에 조우종은 “그럼 집이 몇 채이신 거예요?”라고 궁금해 했다. 오영실은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귀 따갑게 얘기했어요, ‘집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집 없는 설움을 겪었잖아’. 저희가 셋방살이를 했는데 오빠가 주인집 텔레비전을 훔쳐보다 맞았대요. 그래서 어머니가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라고 하셨어요”라며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일찌감치 자가를 마련했던 일을 꺼냈다.
“시어머니께서 형님들께 금, 다이아몬드를 결혼 선물로 주셨는데 저는 현금으로 달라고 했어요. 시댁에서는 빚 내서 집 사는 걸 이해 못하셨어요. 남편과 저의 전세금과 대출금을 모아서 집을 샀어요”라고 설명하던 오영실은 “고기를 먹을 수 없어서 집들이 선물로 고기를 말했는데 케이크를 사온 거야, 울면서 케이크를 잘랐던 기억이 나”라며 추억에 잠겼다.
오영실은 7억 원의 대출금을 4년만에 갚기 위해 쉴새 없이 일했던 나날을 떠올렸다. 그는 부동산 구입을 두고 남편과 이견을 보였던 이야기를 꺼내며 “지금은 남편이 엄청 고마워하지. 그때 남편 말을 들었으면 지금까지도 집이 없을 거야”라고 뿌듯해 해 웃음을 줬다. 그는 “앞으로 헬리콥터, 나는 자동차가 상용화 되면 위치, 입지 보다는 뷰 좋은 곳이 괜찮을 것 같아”부동산 재테크 팁을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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