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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메이저 “아이돌이니까…음악과 퍼포먼스,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 돼죠” [MD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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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82메이저. /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타이틀곡은 ‘촉(Choke)’이에요. ‘촉’이 오시면 ‘촉(Choke)’ 챌린지를 바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촉’이 맞을 거예요” (김도균)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에서 82메이저(에이티투메이저, 남성모 박석준 윤예찬 조성일 황성빈 김도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9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비트 바이 에이티투(BEAT by 82)’ 발매를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트 바이 에이티투(BEAT by 82)’는 82메이저가 데뷔 싱글 ‘온(ON)’ 이후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이다. 힙합과 K팝을 절묘하게 매치한 82메이저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음악들이 수록됐다. 특히 출중한 프로듀싱 능력을 보유한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뚜렷한 정체성을 담아냈다.

이날 황성빈은 “6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후에 팬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공백기를 가지는 동안 팬분들을 얼른 만나고 싶어서 멤버들끼리 서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 어떻게 하면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공백기를 보냈다. 컴백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얼른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윤예찬 또한 “데뷔 때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번 컴백은 오래 준비했고 많이 연습해서 훨씬 더 기대된다. 그리고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래도 우리가 춤도 노래도 랩도 연습을 많이 했다. 자신감이 엄청 생겼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타이틀곡 ‘촉(Choke)’은 남성모와 윤예찬이 곡 작업에 참여해 82메이저의 자신감 있고 강렬한 애티튜드를 담았다. 농구를 모티브로 재치 있게 풀어낸 가사 멤버들의 유려한 랩과 보컬이 인상적인 곡. 미니멀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에서 ‘촉’과 ‘Choke’으로 재치 있는 언어유희를 선보이며 듣는 재미를 배로 선사했다.

‘촉(Choke)’ 작업에 참여한 남성모는 “처음에는 혼자 작업을 했는데, 사실 농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예찬이가 농구선수 출신이다. 농구 용어를 가사에 쓰면 좋을 것 같아 나도 공부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며 “너무 잘 도와주다 보니 ‘그냥 같이 해볼래’ 하게 됐다. 가사를 써서 회사에 보내고, 피드백을 주시면 수정해서 보내는 걸 반복했다. 굉장히 재밌고 호흡이 좋았던 작업”이라고 회상했다.

“성모랑 호흡이 되게 좋았어요. 아무래도 생각보다, 제가 원래 음악 작업하는 방식이 같이 일하고 같이 가사를 쓰는 거예요. 성모랑 잘 맞으니까 되게 시원시원하게 그리고 쉽게 일했어요. 제가 원래 농구 용어에 대해서 예민하거든요. 문법은 살짝 틀려도, 힙합이잖아요. 내용이 전달 잘 되면 패스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농구 용어가 틀려도 뭐라고 안 했어요!” (예찬)

그룹 82메이저. /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이외에도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생일 축하 노래의 멜로디를 차용한 ‘벌스데이(Birthday)’, 신스베이스와 빈티지한 플루트가 돋보이는 ‘일리걸(Illegal)’, 데뷔 쇼케이스에서 선공개 팬들의 요청으로 수록된 ’82’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이중 ‘일리걸(Illegal)’과 ’82’에는 82메이저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황성빈은 멤버 전원의 곡 작업에 대해 “단체로 작업을 할 때 누가 주도해서 이끈다기보다 멤버 전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상의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그때마다 이끌어가니까 참여도도 높고, 한 번씩 작업을 이끄니까 팀 케미도 팀 워크도 좋아지고 그다음 곡도 좀 더 멋있게 나온다. 6명이 함께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있는 무대 보여드릴까’ 고민하면서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예찬은 “우리 6명의 생각이 약간씩 다르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쓰니까 훨씬 가사를 쉽게 쓰는 것 같다. 개개인의 생각이 잘 통한다”며 82메이저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황성빈은 “’82’를 작업할 때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나 문화에 대한 가사를 썼다. 그 점을 ‘어떤 인물일까’, ‘어떤 문화를 이야기하는 걸까’ 찾아보시는 재미도 있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룹 82메이저. /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6개월 만의 컴백과 타이틀곡 ‘촉(Choke)’의 포인트로 82메이저는 입을 모아 퍼포먼스를 꼽았다. 리더 조성일은 “이번 타이틀곡 ‘촉(Choke)’ 콘셉트가 굉장히 강력하다. 그에 맞게 강력한 퍼포먼스가 나와서 특히 신경 썼다. 강약조절이나 표정, 제스처도 멤버들끼리 서로 찍어주면서 모니터링도 해주고 피드백도 해줬다. 이런 식으로 계속 연습을 했다”라고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황성빈 역시 “멤버 전원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여유롭고 멋있을까, 포인트를 줄 수 있을까 무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게 모두가 퍼포먼스 측면에도 많이 발전했다. 거울을 하나씩 잡고 표정 연습도 많이 했고, 아이돌 선배님들의 직캠도 같이 봤다. ‘어떻게 하면 무대를 멋있게, 기억에 남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멤버 전원 실력 향상이 많이 됐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82메이저는 멤버 전원이 랩과 프로듀싱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그룹이다. 그런 82메이저가 퍼포먼스를 가장 신경 쓰게 된 계기는 어찌 보면 단순했다.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음악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에 조금이라도, 하나라도 부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결국 퍼포먼스를 열심히 했다는 것은 모든 방면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이야기였다. 가만히 듣고 보니 82메이저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룹 82메이저. /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이들의 겸손함과 자신감은 ‘공백기’에 대한 설명에서도 드러났다. 공백기 동안 82메이저는 데뷔 3개월 만의 첫 단독 콘서트 ’82 피플(PEOPLE)’을 개최했다. 90분의 콘서트는 알차게 준비한 셋리스트와 다이내믹한 힙합 퍼포먼스 공연으로 밀도 높게 채워졌다. 멤버들의 자작곡부터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한 곡,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미발표곡까지 오직 ’82 피플(PEOPLE)’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무대까지 있었다.

조성일은 “생애 첫 콘서트다 보니 굉장히 긴장했다. 예찬이가 디제잉도 하고 다들 자작곡도 준비했는데, 시작 직전 대기하면서 다들 벌벌 떨었다. 예찬이는 ‘얘들아 나 어떻게 해야 돼’ 하는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그런데 무대에 올라가니 환호성이 엄청났다. 그때 ‘내 걱정은 쓸데없었구나’하면서 무대를 즐기고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석준 역시 “원래 잘 떨지는 않는데 콘서트 때는 ‘그래, 잘해보자’ 하고 들어갔는데 시작 전 서 있는 공간에서 나도 떨게 되더라. ‘이제 진짜 첫 콘서트가 시작됐구나’ 했다”면서도 “나랑 성모가 첫 무대였는데, 막상 들어가니 환호성이 엄청 크고 열기가 뜨거웠다. 오히려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아쉬운 점이요? 콘서트를 좀 더 길게 했으면. 시간도 그렇고 날짜도 그렇고. 하루만 아니고 이틀 연속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약간 이틀을 할까 말까 했는데 아무래도 컴백도 있고 여러 가지 준비하는 게 있어서 아쉽게 못했어요. 다음에는 꼭 밀어붙여볼 거예요.”(윤예찬)

그룹 82메이저. /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82메이저는 2023년 10월 11일, 떨림과 설렘 속 데뷔를 했다. 그렇게 음악방송에 출연하고 팬사인회를 하고, 바쁘게 콘서트를 준비하는 사이 2024년이 찾아왔다. 어엿한 1년 차 가수가 되면서 그새 후배가 생겼다. 선배가 됐지만 82메이저는 아직 한 번도 후배를 본 적은 없다. 선배가 된 소감을 묻자 아직 배우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혹시라도 무언가 물어본다면 아는 만큼 알려주고 싶은 마음뿐이란다. 같이 손을 꼭 잡고.

반대로 음악방송에서 만난 선배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황성빈은 “전체출연진이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선배님의 무대를 봤다. 너무 멋있게 무대를 하셔서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해 절로 미소를 자아냈다. 조성일은 “선미 선배님께 다 같이 인사했는데 ‘너무 긴장되죠. 잘할 수 있어요’하고 응원을 해주셨다. 너무 힘이 많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자 윤예찬도 “그날 마주칠 때마다, 퇴근하기 전에도 계속 ‘파이팅파이팅’ 해주셨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 너무 멋있는 선배”라고 거들었다.

“저는 복도에서 세븐틴 디노 선배님을 뵌 적이 있었는데요. 지나가다 제가 인사를 드렸는데 저랑 똑같이 90도로 인사를 하시는 거예요. 그걸 보고 ‘선배님께서 이렇게 하신다고’ 해서 ‘난 더 해야겠다’하고 인사하다 무릎에 머리를 부딪힌 기억이 있어요. 그때 ‘우리도 항상 겸손하고 예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했어요.” (김도균)

그룹 82메이저. /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하지만 그간의 만남 중 82메이저에게 가장 특별한 것은 단연 에티튜드(82DE)다. 에티튜드는 지난 3일 마침내 결정된 82메이저의 팬덤명. 에티튜드라는 팬덤명이 공개되기 전까지 82메이저는 어떤 반응일지 많이 긴장하고 또 기대했다. 다행히도 드디어 정해진 팬덤명에 ‘에티튜드’는 모두 기뻐했다. 82메이저는 감사하면서도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고 슬쩍 고백했다. 너무 딱딱하지 않나 싶은 마음에 남성모의 의견으로 ‘에티’라는 애칭도 붙였다.

이와 관련 박석준은 “지금까지 에티튜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그냥 ‘여러분들’, ‘팬분들’이라고 했는데 이제 뭔가 우리만의 팬이라는 확고한 이름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우리 ‘에티’들도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뭔가 더 깊어진 사이가 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기존의 팬카페와 별개로 82메이저의 위버스도 오픈했다. 윤예찬은 “솔직히 말하면 내가 계속 밀기는 했다. 에티들이 댓글을 남겼을 때 직접 대답할 수도 있고 조금 짧게 짧게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회사에 계속 ‘우리 위버스 오픈하면 어때요?’, ‘소통하는 어플 생기면 어떨까요?’ 밀었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황성빈은 “시시콜콜한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며 “에티들이 ‘성빈아 햇빛이 되게 예쁘다’하면 ‘맞아요. 산책해 보는 건 어때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룹 82메이저. /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그런 에티튜드와의 만남이 성큼 다가왔다. 리더로서, 조성일은 “6개월 동안 많이 기다려주시고 찾아주셔서 되게 빨리 찾아가고 싶었다. 그 와중에도 우리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찾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 준비를 단단하게 하고 찾아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에티튜드도 그걸 더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다. 열심히 연습하고 많은 것을 준비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서려고 노력했다”라고 단단한 마음가짐과 포부를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82메이저의 첫 컴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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