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번에는 마술을 준비한 것 같습니다. 엄청난 마술인 거 같은데..”
“자, 자!”
“진짜 불 붙였어 쟤!”
“김희민씨 뭐하시는 겁니까?”
“아, 담배 냄새!”
“많이 긴장을 한 모양인데요.”
“본인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를 긴장시켰어요.”
쿠팡플레이에 공개되는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5에서 실내 흡연 장면이 연출돼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27일 공개된 ‘SNL 코리아’에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이 출연했다. 기안84는 각종 라이브 꽁트에 출연해 크루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그중 과거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코너에 처지를 비관하는 노총각 만화가로 등장해 실제 흡연하는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으나, 프로그램 바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방송에서 실제 흡연은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29일 쿠팡플레이 측 관계자는 “‘SNL 코리아 시즌5’는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패러디를 기조로 하는 코미디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뉴스1에 전했다. 과거에는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흡연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
흡연 장면이 방송법을 거스르진 않는다. ‘SNL 코리아’의 무대인 쿠팡플레이가 OTT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현행 방송심의에관한규정 28조에 따르면,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OTT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다만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은 실내 흡연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양시(SNL 촬영장 관할 지차체)에 민원신청을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SNL 코리아5’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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