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눈물의 여왕’이 종영했다. 화려한 막을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엔딩 장면을 두고 시청자 간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마지막 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홍해인(김지원)과 백현우(김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현우와 홍해인은 딸을 낳고 행복한 날들을 보냈으며, 방송 말미 ”같이 살아가다, 인생이 주는 행복을 남김없이 누리다가, 어느 날엔가 한 사람 만 남겨지면 그땐 다른 한 사람이 마중 나오면 된다”는 나레이션을 전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드라마는 두 사람의 ‘백년해로’를 백현우의 노년기로 보이는 백발의 노인이 홍해인의 묘를 방문한 모습으로 그렸다. 이와 함께 공개된 홍해인의 비문에는 그가 2074년 4월 7일 사망했다는 사실과 함께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 내 인생의 기적이었습니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홍해인의 묘를 찾아 꽃을 내려놓고, 비석을 닦은 백현우. 이후 화면이 전환되고 라일락 밭에서 청년기로 돌아간 백현우는 흰 원피스를 입고 자신에게 손을 내밀며 활짝 웃고 있는 홍해인을 만났다. 앞서 ”내가 먼저 죽는다면 천사의 모습으로 당신을 찾아가겠다”고 예고한 홍해인의 대사가 이뤄진 것.
이렇게 극이 아름답게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드라마가 끝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눈물의 여왕’의 엔딩에 불만을 드러낸 시청자들도 다수 등장했다. 이들은 ”굳이 로맨틱 코미디에 묘비 엔딩을 넣었어야 했냐”, ”그냥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간 삶을 더 풍부하게 보여줬다면 더 설득력 있었을 것”, ”캐릭터의 죽음까지는 알고 싶지 않았다”며 이 장면이 불필요했음을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OST와 맞물려 여운 남는 엔딩이었다”, ”미리 예고했던 ’떡밥’을 다 회수한 느낌이라 좋았다”, ”그냥 캐릭터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는 엔딩 아니냐”며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역시 존재했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후속 작품으로는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 주연의 ’졸업’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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