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가 패션 매거진 엘르와 조우했다. 부드러운 눈빛과 자연스러운 모멘트의 잔나비에 주목하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잔나비의 프론트맨 최정훈은 콘셉트에 프로패셔널 하게 임했다. 직접 화보 콘셉트를 기획하기도 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포즈를 취하며 적극적인 애티튜드를 보여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곧 10주년을 앞둔 밴드 잔나비에게 10년의 세월에 대해 묻자 “생각보다 10년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즐거운 일들이 많아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것처럼 느껴진 듯. 올해는 10주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공연을 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하는 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년만에 선 무대, ‘더 글로우 2024’ 페스티벌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날 잠을 설쳤다. 연습할 때처럼만 하자고 다짐하며 무대에 올랐는데 이 마음가짐이 내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줬다. 마음을 편하게 가져도 된다는 점에서 큰 자극이 됐다. 관객 분들이 엄청 많아져서 놀랐다”며 오랜만의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무대에 대한 만족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주 호전적인 성향이라 매사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전투처럼 임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10년간 잔잔히 흘러온 잔나비에게 시류를 따라야 한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는지 묻자 “요즘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듣는지, 우리 음악이 어떻게 들리고 읽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잔나비는 어떤 밴드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인디밴드다. 심지어 ‘홍대 밖’의 인디밴드. 인디 씬을 비주류라고 생각한다면, 우린 비주류 중에서도 비주류인 셈이다. 그리고 우린 그로써 전설을 썼다. 우린 최고의 앨범과 공연들을 만들어 내면서도 우리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서 써 나갈 일들이 몇 개 더 남았다고 생각해서다”라며 밴드 잔나비의 본질에 대해 말했다.
“10주년을 맞아 우리는 다시 첫 모습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커진 규모와 명성과는 상관없는 일. 처음 시작하던 때의 아마추어리즘을 다시 떠올려보는 것이다. 뭔가 다듬어지고 갖춰진 구색의 시스템의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또 겉돌아 볼 셈이다. 우리끼리 재미있는 일을 계속 꾸려나갈 생각”이라며 10주년을 맞은 밴드 잔나비의 배포에 대해서도 밝혔다.
사진=엘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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