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서 / 사진=MBC 수사반장 1958 |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수사반장 1958’ 배우 이현서의 열연이 안방극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기획 장재훈, 홍석우/ 연출 김성훈/ 극본 김영신/ 크리에이터 박재범/ 제작 ㈜바른손스튜디오) 4회에서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 역을 맡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집에서 낮잠을 자는 사이 혼자 걷지도 못하는 5개월 아들 종우가 강보에 쌓인 채 실종됐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진전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 이현서는 종남경찰서를 찾아 “제발 아들을 찾아달라. 고아처럼 팔려가서 앵벌이가 되면 어떡하냐”라며 처절한 절규를 쏟아냈다. 이에 수사1반 형사 김상순(이동휘 분)과 박영한(이제훈 분)이 실종사건 수사에 나섰다.
이현서는 임신 중 결핵으로 남편을 잃고 홀로 종우를 키우고 있었다. “종우에게 특이사항이 있냐”라는 김상순의 질문에 이현서는 종우의 왼쪽 엄지손가락이 두 개인 다지증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제가 변변치 못해서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했다”면서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던 중 호악산에서 땅속에 매장된 영아 시신 10구가 발견됐고, 여기에 왼손이 다지증인 영아 한 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시신들은 한 보육원에서 사망한 영아들이었다.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훔쳐 입양시키고 입양이 안된 아이들을 매장시킨 것이라고 확신한 김상순과 박영한은 보육원 근처 쓰레기장 소각통에서 종우가 실종 당시 쌓여있던 강보를 발견했다.
아들을 찾겠다는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던 이현서는 타다 만 종우의 강보를 마주한 순간 한없이 무너져 내리며 오열했고 이 장면에서 이현서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마저 자연스레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또한 이현서는 “범인을 꼭 잡아서 더 이상 불쌍한 아기들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라며 가슴 저미는 모성애를 선보여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내공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 이현서는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출연하는 작품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는 배우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와 MBC ‘조선변호사’에서 슬픔·기쁨·절망 등 다채로운 감정 변주를 유려하게 그려내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수사반장 1958’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현서의 추후 연기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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