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마지막회는 원작 결말이 따로 없어 해석이 필요할 것 같다. 해피엔딩이지만 결국엔 ‘인물관계도’에 나오는 두 사람을 빼고 모두가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현우 해인 딸이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회에서 윤은성(박성훈 분)이 홍해인(김지원 분)에게 겨눈 총을 백현우(김수현)가 대신 맞았다.
기동대에게 포위된 윤은성은 결국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아들의 사망에도 야욕을 드러냈던 모슬희(이미숙 분)은 모든 범행이 드러나 감옥에 갇혔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해인은 뇌종양 수술 이후 끝까지 과거 기억이 되돌아오지 않았다. 문뜩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그뿐이었다.
현우는 다시 한번 해인에게 프러포즈했고 두 사람은 또 한 번 감정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이어진 ‘눈물의 여왕’ 마지막회 결말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현우와 해인은 결국 딸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2074년 84세 나이로 해인이 죽음을 맞이한다. 생전 현우와 해인 그리고 딸이 손을 붙잡고 찾았던 상수시궁전(sans souci Palace)는 추운 겨울 사람의 발길이 끊긴 듯 어두침침했다.
늙은 백현우는 해인이 묻히길 원했던 독일 공동묘지를 찾았다. 그곳에는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 내 인생의 기적이었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비석’이 있었다.
그리고 먼 훗날 홍해인을 그리워하던 백현우는 젊은 모습으로 마중을 나온 해인의 손을 잡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2074 ‘눈물의 여왕’ 마지막회 결말을 딱 4글자로 표현하면 ‘백년해로’다.
‘눈물의 여왕’은 몇부작이었을까. 16부작이었다.
한편 ‘눈물의 여왕’ 최종회가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매듭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가를 향한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디시 ‘눈물의 여왕’ 갤러리 누리꾼들은 “백현우 죽을 고비 몇 번 넘기더니 명기네”, “해피엔딩 바랬더니 아예 인생을 엔딩 시켜버리네”, “2074년보고 뿜었다”, “이런 엔딩 처음 본다”,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 재평가가 시급하다”, “주인공 늙어 죽는 건 처음 봄”, “멀쩡한 한국 땅 놔두고 구만리에 묻어놓고 청승”, “이게 뭐냐”, “기분 좋게 끝내야지 할배 엔딩은 뭐야”, “그냥 뽀뽀 쪽 하는 걸로 끝내지”, “50년 뒤는 처음 보네”, “2074년까지 지구 종말 없을 예정”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눈물의 여왕’ 후속작은 정려원 위하준 주연 ‘졸업’으로 오는 5월 11일 첫방송된다. 5월 4일과 5일에는 ‘눈물의 여왕’ 스페셜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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