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17년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72)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이 뉴욕주 대법원에서 뒤집힌 가운데 그가 현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서 아이달라 변호사는 “와인스타인이 맨해튼의 벨뷰 병원에 입원해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와인스타인은 고혈압, 심장 질환 및 기타 무수히 많은 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병력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뉴욕주 대법원은 지난 25일 4대 3으로 와인스타인의 2020년 성범죄 유죄 판결을 뒤집고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혐의와 관련이 없는 여성의 증언이 허용됐다는 게 이유다.
재판에서 유죄 판결 번복에 반대한 매들린 싱가스 판사는 “오늘 판결로 법원은 성폭력 생존자들이 우리 형사 사법 시스템에서 꾸준히 싸워온 성과를 계속해서 좌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폭력에 따른 정신적 트라우마와 반복되는 증언으로 인한 상처를 안고 있는 여성들은 잊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욕주 대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와인스틴은 뉴욕주에서 새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의혹은 2017년 처음 불거졌다. 안젤리나 졸리·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배우들을 비롯한 100명 이상의 피해자들이 잇따라 피해를 폭로하며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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