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SSG의 최정[SSG제공. 연합]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초여름 같은 일요일 프로야구에서 화끈한 홈런포가 쏟아지며 각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다 홈런 기록을 진행 중인 SSG의 최정은 469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통산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인 최정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 이닝에 11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이며 11-6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는 이날 패한 LG 트윈스를 따돌리고 단독 4위가 됐다.
kt는 1회초 강백호가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고 4회초에는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말 SSG 타선이 대폭발했다. 4회에만 16명의 타자가 등장한 SSG는 최정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9안타와 사사구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11득점,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특히 시즌 11호 홈런을 날린 최정은 개인 통산 홈런도 469개로 늘렸다. 또한 개인 통산 14번째 그랜드슬램을 날린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순위에서 17개를 기록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2위가 됐다.
대전에서는 김재환과 양석환이 홈런 두 방씩 터뜨리며 11타점을 합작한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17-8로 대파했다. 두산은 1회초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김재환이 석 점 홈런, 양석환은 연속 타자 홈런을 날린 뒤 조수행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0으로 앞섰다.
한화는 1회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회말 상대 실책 속에 3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4회초 허경민의 적시타로 6-6을 만든 뒤 김재환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9-6으로 재역전했다. 5회에는 양석환의 만루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김형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에 5-3으로 재역전승했다. 롯데는 1회초 전준우의 2루타로 먼저 점수를 올렸으나 NC가 1회말 권희동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바로 역전했다.
하지만 NC가 4회말 김형준이 좌월 투런홈런으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6회에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2위 NC는 선두 KIA 타이거즈를 2게임 차로 추격했고 꼴찌 롯데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KIA의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단독 1위 KIA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LG 트윈스를 10-7로 따돌렸다. KIA는 1회초 최형우가 좌측 폴을 맞히는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3-2로 쫓긴 4회초에는 한준수와 박찬호가 연속안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LG는 5회말 김범석의 역전 3타점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5점을 뽑아 7-5로 역전했다.
하지만 KIA는 7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도영의 기습 번트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3점을 뽑은 KIA는 8-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삼성 라이온즈는 고척돔 방문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키움 히어로즈를 11-6으로 제압했다. 3위 삼성은 3연승을 달렸고 7연패에 빠진 키움은 7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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