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머금은 수상 소감에 찐친(‘진짜 친구’를 일컫는 신조어)은 환한 미소로 응답했다.
배우 황정민이 수상 소감 도중 아내를 부르다 눈물을 삼키자 이를 지켜보던 정우성이 웃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주인공은 황정민이었다. 황정민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시대극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에서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열연,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는 대사를 유행시켰다.
이날 황정민은 1,313만여 관객을 동원한 작품의 성공 요인을 제작자들과 관객의 ‘용기’로 돌리며, 끝으로 아내를 호명하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직함이 많지만 샘 컴퍼니의 대표이자 내 아내이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나의 제일 친한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다시 감정을 갈무리한 황정민은 “너무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끝맺었는데. 이를 객석에서 지켜보던 정우성은 환하게 미소 지으며 박수 치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 ‘서울의 봄'(2023), ‘헌트'(2022), ‘아수라'(2016) 세 작품에서 황정민과 연기로 호흡을 맞추며 쌓아 올린 ‘찐친 바이브’의 발현이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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