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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개봉 14일 째 871만 관객 돌파…과도한 극장 점유율은 논란

데일리안 조회수  

‘범죄도시4’가 14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며 1000만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독식으로 영화 생태계를 어지럽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의 누적 관객 수는 871만 8703명이다. ‘범죄도시4’는 13일 째 800만 돌파에 성공하며 1000만 돌파를 향해 돌진 중이다. 이는 ‘파묘’와 ‘범죄도시2’의 800만 돌파보다 5일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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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범죄도시4’의 인기 광풍은 스크린 독과점으로 이뤄진 결과물로, 영화의 다양성과 관객들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범죄도시 4’는 지난달 24일 개봉 직후 상영점유율이 80%를 웃돌았다. 상영점유율은 영화관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한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개봉 14일째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7일 ‘범죄도시4’는 2575개의 스크린에서 일일 관객 수 14만 8811명 모았다. 2위 ‘스탠트맨'(709개), 3위 ‘에비게일'(28개), 4위 ‘남은 인생 10년'(200개), 5위 ‘쿵푸팬더4′(403개)와 비교할 때 ‘범죄도시4’가 극장에서 얼마나 자주 상영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같은 현상에 지난 2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하하필름스 이하영 대표는 “‘범죄도시 4’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며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내버려 둬도 될 사안인가”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하영 대표는 “이게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독과점 문제를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 영화계의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는 과거부터 제기 돼 왔다. 영화계가 수년 전부터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9년 ‘겨울왕국2’은 개봉 첫 날 60만 명을 모으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갔고, 상영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가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시 반독점과영대위는 “스크린 독과점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영화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극한직업’은 54.7%, 어벤져스:엔드게임’은 80.9%, ‘기생충’ 53.1%의 상영점유율을 가져갔다.

스크린 독과점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영화들은 소규모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들이다. 배급과 홍보면에서 여력이 없는 중·저예산의 작은 영화들은 충분한 상영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결국 관객의 외면을 받게 된다.


극장의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관객들이 많이 찾는 영화를 배정했을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윤리를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다. 흥행 영화 상영 횟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극장은 손해를 입게 된다.

다만 흥행 영화에만 집중한다면, 관객 쏠림 현상은 심화될 것이며, 흥행 영화가 아니면 극장을 찾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영화계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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