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의 이열음을 만나다 – 2부
이열음 인터
-천우희의 비서가 된 후반부 장면에서 두 분의 케미가 좋았다. 특히 천우희 그림을 보고 감탄하는 척하고 코코 들고 아부떠는 모습에서 정말 우리의 현실을 보는것 같다. 당시 비서 역할 연기 비하인드를 듣고 싶다.
그 장면에서 4층은 8층의 옷을 받게 된다. 실제 연기 때도 언니의 옷을 받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속으로 ‘인정 받은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종일관 비서로 살고 있는 4층의 자괴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컷’ 소리가 나면 우희 언니가 문정희 선배님의 ‘5층’ 처럼 변해서 따뜻한 언니가 되었는데…솔직히 그 모습이 더 무서웠다.(크게 웃음) 어떻게 보면 천우희 언니가 실제로도 8층이 아니기에 쎄함이 느껴지는게 더 잘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더 에이트 쇼>는 배우님의 연기인생에서 봤을때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까?
내가 연기한지 11년이 되었다. 데뷔 때만 해도 연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태서 하다 보니 고군분투하면서 연기를 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소중한 양분이 되어서 좋은 결과물들을 남길수 있었다. <더 에이트 쇼>는 그동안 내가 노력한 연기 경험이 잘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또 넘어진다 하더라도 다시 연기 활동에 용기를 주는 소중한 작품으로 남겨졌으면 한다.
-이전에 다른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테크에 관심 많다며, 만약에 상금 받으면 건물을 살 거라는 멘트를 들었다.(함께 웃음) 그런데 생각해 보면 꽤 현실적인 방안인 것 같아서, 현명한 생각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서 20대의 젊은 나이에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해야 잘 저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저축을 잘한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아마도 교육의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웃음) 그러다가 저축보다도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알게 된 게 재테크였던 것 같다. 그러다 주식도 알게 되었는데, 그런 위험한 부분보다는 다른 쪽을 찾아보다가 S&P 500에 연동되는 ETF도 배우면서 더 다양한 분야를 배우게 되었다.(웃음) 아무래도 나도 배우로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보니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하나하나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재테크였다. 내 인생에서 연기를 잘해야 하는게 중요하지만 나 이현정(이열음 배우의 본명)의 인생도 잘살줄 알아야 연기에 집중하고 여유롭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2014년 KBS <드라마 스페셜 - '중학생 A양'>을 보게 되었다. 그 작품에서 보여주신 연기가 꽤 인상적 이었다. 당시 배우님은 아역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성장하셨는데, 연기하신 십 대 캐릭터가 파격적인 연기가 대다수였다. 유독 평범하지 않은 십 대 캐릭터들을 연기했던 당시 소감과 이유를 듣고 싶다.
(웃음) 나도 그때가 두 번째 작품이었다. 그때는 내가 정말 연기를 잘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이 캐릭터의 매력이 머릿속으로 느껴지는데, 연기적인 스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연기를 하고 싶었던 용기가 있었다. 당시 내가 고등학생이어서 내가 연기하는 중학생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당시 내가 공부에 대한 열정이 컸던 시기여서 중학생이 저런 반응과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당시 내가 여고를 나왔는데, 남자애(함께 연기한 배우가 지금의 곽동연)한테 그런 도발적인 대사를 한다는게 쑥쓰러웠다.(웃음) 그런데 방송 다음날 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신기한 경험이었다.
-전작 <알고잇지만,>에서 보여준 한소희 배우와의 기싸움 연기도 인상적 이었다. 그 점에서 보면 카리스마 있는 연기도 보여주고 계셔서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를 자유 자재로 펼치실 것으로 기대된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와 역할이 있다면?
<더 에이트 쇼>의 내 캐릭터 자체도 도전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2층 같은 걸크러시한 캐릭터(이주영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 했을때의 내 모습도 궁금해서 그와같은 새로운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
-과거 연기 활동을 잠시 쉬신적인 있으셨다. 과거 기사 인터뷰에서 쉬는 동안 자신을 돌아봤고, 그때부터 연기 활동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들었다. 당시 배경과 쉬는 시간이 지금의 배우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
사실 나는 직업 자체가 선택을 받는 직업이다. 그런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 순간이었지만, 그러다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쉬는 기간이 생기게 되었다. 그때 참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확신이 든게 있었다. 이 힘든 일을 겪은 만큼 크게 성장하고 좋은 일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힘든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나를 돌아보면 쉬는 시간 없이 정신없이 연기를 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나 이현정을 돌봐주지 못한것 같았다. 이현정 보다는 이열음으로서 작품활동을 하는데 더 집중했던것 같았다. 그래서 쉬는동안 내 자신을 돌봤고, 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게 당연한 숙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공백기간이 지금의 이열음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어머님인 연기자 윤영주님 이시다. 연기 선배인 어머니가 배우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시는지?
엄마가 내 연기 활동에 이래라저래라 한적은 없다. 그럼에도 작품을 보고나서 선배 배우로서 말씀 주시는건 있었다. 엄마는 딸이기에 대하는 부분이 있지만, 내가 볼때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말들이다. 그럼에도 엄마와 나는 서로를 배려하고 있고,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느끼는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집에서는 선배보다 엄마로서 힘을 주고 있어서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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