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무조건 신선한 시신으로” 해부학 강의 논란…기증받은 시신으로 비의료인 대상

위메이크뉴스 조회수  

가톨릭대 의과대학에서 헬스 트레이너, 필라테스 강사 등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기증받은 카데바(해부용 시신)를 활용한 유료 해부학 강의가 개설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Screenshot 2024-06-11 at 07.29.12.JPG
해부학 강의 사이트. 사진=해부학 강의 업체 사이트 갈무리

지난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운동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의학 강의를 제공하는 한 민간업체에서는 서울 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에서 카데바를 활용한 해부학 유료 강의를 열어 왔다.

가톨릭 의대 소속 해부학 박사가 실습을 진행하면 수강자가 참관해 인체 구조를 직접 보는 식이다. 강의는 9시간 동안 진행되며 수강료는 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해당 강의를 홍보하는 웹 사이트 화면에 ‘카데바 클래스는 무조건 프레시 카데바(Fresh Cadaver)로 진행됩니다’ 등의 설명을 올렸다. ‘프레시 카데바’란 화학적 처리를 하지 않고 살아있을 때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놓은 해부용 시신을 가리킨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교육·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이 비의료인 대상 강의에 영리 목적으로 활용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의대 증원 과정에서 의료계는 안 그래도 해부용 시신이 모자라 의대 실습이 원활하지 않다며, 정원이 늘면 상황이 더 열악해질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해당 강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 중 위법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행법상 해부 행위에 대해서는 (자격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지만, 참관에는 제한 규정이 없다”며 “참관도 의료계 일원만 돼야 하는지 등 규정에 대해 해부학회 등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나 해당 업체에서 실제로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시체 보관이나 운영 인력에 대한 최소한의 실비를 받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톨릭의대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구소에 문의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현재 해당 업체의 해부학 강의 광고는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현행 시체해부법에서는 ‘사인(死因)의 조사와 병리학·해부학적 연구를 적정하게 함으로써 국민 보건을 향상시키고 의학의 교육 및 의학·의생명과학의 연구에 기여하기 위해 시체 해부, 보존, 연구에 관한 사항을 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시체 해부가 가능한 사람을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 또는 ‘의과대학의 해부학·병리학·법의학 교수, 혹은 이들의 지도를 받는 학생’ 등으로 정하고 있고, 연구 외에도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시체 해부 명령을 받은 경우나 형사소송법, 검역법에 따른 경우 등을 가능한 사례로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관련 기사

author-img
위메이크뉴스
CP-2022-0027@fastviewkorea.com

[AI 추천] 랭킹 뉴스

  • 와카야마 호텔 비손 안 된장 전문점 ‘쿠라노야’ – 전통 발효식품의 깊은 맛
  • 남자친구랑 파혼 하고 나서 "단 3주 만에 다른 남자랑 혼인 신고 했다는" 여배우
  • 재벌가에서 결혼 하자고 러브콜 보냈는데 "무시하고 평범한 일반인이랑 결혼 한" 여배우
  • 370조 넘는 아버지 회사 ''경영권 포기하고'' 배우가 됐다는 남배우
  • ''1시간에 214억 수익'' 취미로 남편한테 슈퍼카 선물한다는 유명 연예인
  • "17년 만에 아들 임신했는데" 남편한테는 몇 달간 숨겼다는 스타 개그우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바다와 골목이 품은 맛,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할 맛집 5
    바다와 골목이 품은 맛,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할 맛집 5
  • 아삭한 식감과 갓 담근 감칠맛, 겉절이의 매력을 살린 맛집 탐방
    아삭한 식감과 갓 담근 감칠맛, 겉절이의 매력을 살린 맛집 탐방
  • 달큰한 양념에 육즙 가득, 불고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맛집 5
    달큰한 양념에 육즙 가득, 불고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맛집 5
  • 분위기와 맛을 모두 갖춘, 하루를 채워주는 감성 카페 추천 리스트
    분위기와 맛을 모두 갖춘, 하루를 채워주는 감성 카페 추천 리스트
  • 무려 ‘70.7도’ NASA가 측정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인 이곳
    무려 ‘70.7도’ NASA가 측정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인 이곳
  • 하루 3시간 9,000원 짜리 백반만 장사하고 문닫는 ’50년 전통의 밥집’
    하루 3시간 9,000원 짜리 백반만 장사하고 문닫는 ’50년 전통의 밥집’
  • 집 안 마당의 돌덩이가 이상해 보여서 봤더니…20억원 짜리 돌이었다
    집 안 마당의 돌덩이가 이상해 보여서 봤더니…20억원 짜리 돌이었다
  • 공개 첫 주 ‘4억 8760만’ 시청 시간 세계 1위 기록 세운 韓작품 후속편 공개
    공개 첫 주 ‘4억 8760만’ 시청 시간 세계 1위 기록 세운 韓작품 후속편 공개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바다와 골목이 품은 맛,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할 맛집 5
    바다와 골목이 품은 맛,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할 맛집 5
  • 아삭한 식감과 갓 담근 감칠맛, 겉절이의 매력을 살린 맛집 탐방
    아삭한 식감과 갓 담근 감칠맛, 겉절이의 매력을 살린 맛집 탐방
  • 달큰한 양념에 육즙 가득, 불고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맛집 5
    달큰한 양념에 육즙 가득, 불고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맛집 5
  • 분위기와 맛을 모두 갖춘, 하루를 채워주는 감성 카페 추천 리스트
    분위기와 맛을 모두 갖춘, 하루를 채워주는 감성 카페 추천 리스트
  • 무려 ‘70.7도’ NASA가 측정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인 이곳
    무려 ‘70.7도’ NASA가 측정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인 이곳
  • 하루 3시간 9,000원 짜리 백반만 장사하고 문닫는 ’50년 전통의 밥집’
    하루 3시간 9,000원 짜리 백반만 장사하고 문닫는 ’50년 전통의 밥집’
  • 집 안 마당의 돌덩이가 이상해 보여서 봤더니…20억원 짜리 돌이었다
    집 안 마당의 돌덩이가 이상해 보여서 봤더니…20억원 짜리 돌이었다
  • 공개 첫 주 ‘4억 8760만’ 시청 시간 세계 1위 기록 세운 韓작품 후속편 공개
    공개 첫 주 ‘4억 8760만’ 시청 시간 세계 1위 기록 세운 韓작품 후속편 공개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