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로> 기자간담회
6월 12일 용산 CGV에서 영화 <타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병길 감독,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 배우가 참석했다.
영화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7개의 에피소드 중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김진영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 세 편의 에피소드를 모아 한 편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타로>는 드라마 <하이쿠키>와 <밤이되었습니다>, <맨인유럽>, <브랜딩인성수동>, 하반기 공개 예정인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을 기획 제작한 LG유플러스 STUDIOX+U의 작품이다. 공포 미스터리 장르를 미드폼 형식으로 풀어내 한국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최병길 감독은 “운명에 저항하는 의지를 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적 접근으로 찍어 현실적인 인물을 담으려 했다. 타로의 상하 그림의 의미가 다르다”며 “기획 단계부터 영화와 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미드폼 형태의 하이브리드 작품을 제안받았다”라며 기획 의도를 말했다.
7편 중 세 편을 고른 이유에 대해 “모성애, 가장, 싱글 청년이라는 도시를 대표할 수 있는 군상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저도 시련의 순간이 많았다. 젊었을 때는 헤쳐 나가려고 했는데 나이가 드니까 어느 순간 꺾이게 되더라. 그래도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조여정 배우를 설득하기 위해 공들였고, 어려운 역할이라 제안했다”며 김진영은 “예능에서 보는 모습에서 캐릭터를 떠올렸고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고규필은 “그럴법하지 않은 인물, 일상과 잘 맞는 인물이라 캐스팅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기생충>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칸 영화제를 다녀왔다. “<타로>가 칸 영화제 시리즈 경쟁 부분에 올랐다고 했을 때 예상 밖의 일이라 놀랐다. 한국 드라마를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한국 단편 드라마가 한 번 더 인식되는 계기이길 바랐다”라며 “제 연기를 평가받는 기분이라 자극되고 반성하게 되더라.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새삼 실감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배우로 처음 연기한 김진영을 향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진영은 “라이더 동인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하루를 열심히 사는 배달킹이다. 특유의 건방짐과 버릇없는 모습의 사이를 줄타기 위해 노력했다. 저의 어떤 모습과 캐릭터를 동기화해야 자연스럽겠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 빌드업을 말했다.
이어 활동명을 바꾼 이유에 대해 “예능과 연기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고 싶었고, 새로운 마음과 초심의 열정으로 하겠다는 의지다. 연기가 처음이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욕먹을 각오는 되어 있다. 좋은 소리보다 쓴소리를 많이 듣고 부족한 점을 수정하고 보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김진영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며 연기자로서 각오를 다졌다.
고규필은 “<범죄도시>의 초롱이는 장면을 살려주는 신 스틸러였다. <타로>는 주연을 맡게 되어 최대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제 연기 스타일에 장르적 콘셉트를 녹여냈다. 부담감보다는 신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2편이 만들어진다면 같은 인물과 운명에 의해 의지가 꺾이는 사람들이 바닥을 치고 다시 차오르는 상황을 그리고 싶다. 독립적인 에피소드 같지만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 충분히 만날 수 있다”며 모든 상황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로>는 CGV 단독 개봉으로 오는 14일 관객과 만나며 나머지 4개의 에피소드는 7월 공개된다.
글 사진: 장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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