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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하도 재밌다 해서 속는셈 치고 봤는데…배꼽 잡은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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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핸섬가이즈> 후기

하필 <핸섬가이즈> 언론시사회 날에 이사를 하는 바람에 미처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영화를 본 기자들의 후기가 너무 열광적이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대다수여서 정말 그런가 하고 영화가 개봉하고 며칠 지나서 가족과 함께 보러 갔는데…상영하는 101분 내내 이렇게 길게 웃었던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었다. 이렇듯 <핸섬가이즈>는 기본적으로 잘 만든 영화이고, 관객 평점도 좋고, 좌석 점유율도 높은 편이지만, 배급 부분에 밀려 흥행 상황이 좋지 않다는게 좀 억울해 보였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라도 이 영화를 도와주자는 생각으로 오래간만에 ‘장기상영 기원용’리뷰 기사를 쓰게 되었다.

우선 <핸섬가이즈>의 원작을 확인하고는 조금 놀라게 되었다. 그 원작은 다름아닌 2010년 캐나다산 공포 코미디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로 공포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진 작품이었다. 공포 영화 장르중 잔혹성이 강한 슬래셔물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숲속으로 놀러온 대학생들이 외딴 숲에 캠핑 와서 한 명씩 죽어가게 되는데, 누가봐도 연쇄살인마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너무 선량한 우리의 주인공 터커와 데일이 본의아니게 엮이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일단 이렇게 언급한 내용만 봐도 딱 B급 성향의 작품이란 것을 짐작할 것이다. 사람을 썰고, 뚫어버리는 고어적 요소가 강한데, 이 상황이 좀 웃프기도 하면서도, 외모 때문에 계속 오해받는 터커와 데일의 상황이 너무 웃겨 보인다.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좀 거북해 보일 수도 있는 작품인데, 그런 상황에서 유머적인 분위기를 적당하게 버무려 공포와 코미디를 절묘하게 완성시킨 연출의 묘미가 대단했다. 당시만 해도 식상해진 슬래셔 공포의 클리셰를 완벽하게 비틀었다며 공포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숨겨진 걸작으로 언급된 이 작품은 14년 후 한국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시골 코미디 영화로 탄생되었다.

터커 & 데일 vs 이블 감독 출연 브랜든 제이 맥라렌,크리스티 랭,챌란 시몬스,일라이 크레이그,모간 주르겐슨,토마스 어그스버거,마크 라이언,모간 주르겐슨,알버트 클리착,데팍 나야르,데이빗 게데스,브리짓 던포드,신 밀리켄,존 블래키,션 블랙키,메리 하이드-커 평점 3.47

<핸섬가이즈>는 B급 마니아 성향이 강한 원작을 한국의 대중 코미디로 적절하게 완화시켰다는 점에서 연출적이 요소를 크게 칭찬해야 한다. 전자에서 언급했듯이 고어적 성향에 대중에게는 납득하기 힘든 코미디의 요소가 강한 원작의 분위기를 가져가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연출을 맡은 남동협 감독은 이를 적당하게 버무리는데 성공했다.

우선적으로 원작의 특별한 특성이기도 한 고어적 요소를 <핸섬가이즈> 역시 가져갔는데, 이를 15세 관람가 기준으로 적당히 묘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면서 대중이 이 잔혹한 장면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희생(?)되는 이 인물들이 죽어야 하는 나름의 당위성을 제공한다. 그 당위성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사건과 연계되었다는 점에서 <핸섬가이즈>의 고어적 표현은 풍자의 장치가 된다.

원작처럼 희생자들의 최후를 다루는 방식 역시 본인들의 사고와 소동극과 같은 코미디로 다뤄진다. 블랙 코미디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들인데,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는 얼굴을 지닌 재필(이성민), 상구(이희준)의 상황과 연계시켜 지속적으로 오해를 불러오는 과정이 묘한 웃음을 불러오게 한다. 사실 죽음 장면과 웃음을 연계 시킨 대목 때문에 <핸섬가이즈>의 코미디를 불편하게 느끼는 관객들도 있다. 하지만 달리 보면 전자에 언급한 풍자와 권선징악의 장치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 상황을 불편하지 않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배우들의 재기 넘치는 연기와 상황극 설정이 영화만의 특별한 재미요소가 된다.

여기에 원작처럼 샘 레이미의 <이블데드>를 연상시키는 악령의 부활과 습격 장면을 그대로 등장시켜 오컬트적 요소까지 대중적인 코미디에 버무르는 시도에서는 영화만의 대담함을 느끼게 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를 단순한 코미디로 남기려 하지 않으려는 감독과 제작진의 야심이 느껴진다. 자칫하면 이 상황도 너무 무서워 보이는 악령 분장의 등장으로 다소 불쾌하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이 마저도 코미디로 승화시켜 친근하게 만들어 버리는 배우들의 연기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핸섬가이즈>는 B급적 유머를 대중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베테랑 배우 이성민, 이희준의 재치와 천재성을 느끼게 한다. 거친 외모에 마초적 감성을 지닌 두 인물을 동네에 흔히 볼 수 있는 순박한 아저씨들로 바꾸며 친근함과 사랑스러움으로 승화시키는데 성공한 두 배우의 콤비는 불쾌할 뻔한 이 영화를 유쾌하고 즐겁게 완성하는데 기여한다.

압권은 이 둘 사이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보인 공승연으로 청초한 여대생 외모와 달리 한번 돌면 막기 힘든 ‘똘끼’를 지닌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줘 이 영화의 예상치 못한 웃음을 담당한다. 그 외에도 박지환, 이규형, 우현, 강기둥을 비롯한 베테랑과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 이 영화의 재미를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이처럼 <핸섬가이즈>는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합을 이뤄내 선보인 보기드문 상업 영화였다. 잘만든 영화여도 간혹 ‘적당함’을 마추지 못해 다소 아쉬운 요소들이 눈에띄는 작품들이 상당한데, <핸섬가이즈>는 과한 설정과 분위기 속에서 나름의 적당함을 잘 맞추며 영화만의 개성과 대중적 재미를 잘 버무리는데 성공한 작품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이전의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장르와 볼거리를 선보인다는 감독과 배우의 자부심에서 나온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려운 영화시장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핸섬가이즈>와 같은 대담하면서도 대중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는 작품이 나온 점은 큰 용기이자 좋은 시도라고 본다. 아마도 이러한 시도가 영화를 만드는 이들과 극장에서 돈을 적극 지불하는 관객이 가장 원하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대담한 대중 영화가 많이 나와 영화인과 관객이 즐거워 할수 있는 시간이 많기를 바라며, 그점에서 <핸섬가이즈>가 관객의 지지를 받고 장기 상영할수 있기를 기원한다.

평점:★★★☆

핸섬가이즈 감독 출연 장동주,강기둥,빈찬욱,김도훈,박정화,박경혜,이서환,송유현,제이미 호란,진태건,우현,복 순,남동협 평점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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