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성장과 탈모 반전을 위한 비타민D의 효능

헬스컨슈머 2024.07.18 조회수

[헬스컨슈머]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 정도이며, 원형탈모증의 경우 10~30대 젊은 탈모 환자가 5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자가 면역 질환,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도 탈모 환자가 급증하면서 탈모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탈모인들은 온라인에 쏟아져 나오는 검증되지 않은 약과 치료법에 큰돈을 쓰기도 한다.

탈모나 탈모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영양 결핍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은 호르몬 변화, 탈모증, 무리한 헤어 스타일링, 뜨거운 도구의 과도한 사용, 환경적 요인 등이지만, 비타민D 결핍도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타민D는 모발 건강과 탈모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수용체는 모낭에 존재하며 비타민D가 모발 성장과 주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일부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탈모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2021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행동 신경과학 및 심리학 연구소 연구팀은 남성형 탈모증 환자에서 낮은 혈청 비타민D 수치의 유병률에 대한 연구 결과를 《큐레우스 의학 저널(The Cureus Journal of Medical Science)》에 발표하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청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흔한 유형의 탈모이며, 남성형 탈모증과 여성형 탈모증으로도 알려져 있다.
2021년 11월 인도 벤캇 피부 및 성형외과 센터는 탈모에서 비타민D의 역할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발표하였다.

비타민D는 모낭의 성장과 분화에 대한 다양한 신호 전달 경로에 복잡하게 관여한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혈청 비타민D 수치와 휴지기 탈모, 남성형 탈모증, 원형 탈모증 및 발모광증과 같은 비흉터성 탈모증 사이에 역의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비타민D 결핍은 또한 흉터성 탈모증과 관련이 있다.

2017년 7월 인도 카슈미르 대학교 정부 의과대학 연구팀은 낮은 수준의 비타민D와 원형 탈모증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도 피부과학 저널(Indian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원형 탈모증 환자는 원형 탈모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형 탈모증은 면역 체계가 모낭을 잘못 공격하도록 유발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2007년 3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및 하버드 의과 대학 연구팀은 비타민D 수용체(VDR)가 모낭에 미치는 역할에에 대한 연구 결과를 《스테로이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저널(The Journal of Steroid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에 발표하였다.

연구진에 의하면 비타민D 수용체는 모낭의 완전성에 필수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는 모낭과 직접적으로 상호 작용하며 모낭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충분하면 모낭이 제대로 성장하고 기능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본질적으로 건강한 모발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비타민D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D는 모발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다.

2001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 병원과 하버드 의과 대학 연구팀은 비타민D 수용체와 탈모증에 대한 대사 및 세포 분석 연구 결과를 《임상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낮은 비타민D 수치와 다양한 탈모 유형(안드로겐성 탈모증, 원형 탈모증, 휴지기 탈모)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면역 조절 기능이 있어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형 탈모증과 같은 일부 탈모 질환은 자가 면역 반응과 관련이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면역 체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자가 면역 질환이 모발을 더 손상시킬 수 있다.

1994년 10월 독일 자를란트 대학교 피부과학과 연구팀은 비타민D 수용체의 모낭 발현에 대한 동물 실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피부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하였다.
비타민D는 모낭의 성장 단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비타민D 결핍은 이 주기를 방해하여 조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비타민D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고 탈모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낭 주기 조절
모발 성장에 대한 비타민D의 주요 이점은 모낭 주기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모발 성장은 주기에 따라 휴지기(성장기), 성장기(퇴행기), 휴지기(휴식기)로 진행된다. 비타민D는 모낭이 휴지기 단계로 전환하는 데 영향을 미쳐 활발한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모낭 건강 증진
모낭에 존재하는 비타민D 수용체(VDR)는 모발 성장기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모낭의 활성화에 필수적이다. 모낭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적절한 수준의 비타민D가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새로운 모발 세포를 생성하고 기존 모발 가닥의 성장을 지원한다. 비타민D는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여 건강한 모발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각질 세포 분화 (케라틴 세포 기능)
건강한 케라틴 생성은 튼튼하고 건강한 모발을 위해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모발, 피부, 손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을 생성하는 세포인 각질 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세포 분화 및 증식
비타민D는 모낭을 포함한 세포의 분화와 증식에 관여한다. 적절한 세포 기능은 모낭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이다.

유전자 발현 조절
비타민D는 수용체(VDR)에 결합한 다음 세포의 DNA와 상호 작용하여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새로운 모낭의 생성을 촉진하고 기존 모낭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항염증 특성
비타민D는 건강한 두피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염증 작용을 한다. 두피의 염증은 비듬, 습진, 건선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D는 염증을 줄임으로써 전반적인 두피 건강을 지원한다.

면역 체계 조절
탈모를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인 원형 탈모증과 같은 질환은 비타민D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타민D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여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자가 면역 반응의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줄여준다.

호르몬 균형
비타민D는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미쳐 모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과 관련된 호르몬 불균형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비타민D는 전반적인 호르몬 건강을 유지하여 호르몬 문제와 관련된 탈모를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

영양 지원
적절한 수준의 비타민D는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여 모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손실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비타민D는 모낭 주기 지원, 각질 세포 분화 촉진, 유전자 발현 조절, 염증 감소, 면역 체계 조절, 전반적인 영양 지원 등을 통해 모발 건강에 기여한다.
비타민D 결핍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D는 모낭 성장에 관여하므로 체내에 비타민D가 충분하지 않으면 모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완전히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비타민D 부족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탈모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D로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적절한 수치(40~60ng/ml)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비타민D 부족 및 결핍 없이 충분한 수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어린이는 일일 200IU 그리고 성인은 일일 4000IU 이상을 복용하고 수치를 반드시 확인하며 관리해야 한다.
비타민D로 관리하는 건강은 복용량이 아니라 수치임을 기억하고 1년에 한번 정도는 동네 검진병원에서 비타민D 혈액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