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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돌아본 ‘스위트홈’ 성과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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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의 힘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스위트홈’. /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힘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스위트홈’. / 넷플릭스

시사위크|동대문=이영실 기자  2020년 첫 공개된 ‘스위트홈’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재미와 개성을 알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개 후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한국 콘텐츠 사상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 TOP 10에 오르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본격 크리처 장르에 도전한 한국 시리즈이자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 신선한 캐스팅, 시각효과 등 전에 없던 시도와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오는 19일 시즌3를 끝으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를 열고 ‘스위트홈’의 지난 여정과 성과를 돌아보며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자리에는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와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이 참석했다. 

이기오 디렉터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시리즈를 담당하며 ‘킹덤’ ‘인간수업’ ‘지옥’ ‘수리남’ ‘스위트홈’ 등에 함께했다. 넷플릭스 한국 작품의 프로덕션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하정수 총괄은 ‘킹덤’ ‘오징어 게임’ ‘피지컬:100’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이날 이기오 디렉터와 하정수 총괄은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안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7일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가 열렸다. 하정수 총괄(왼쪽)과 이기오 디렉터(가운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넷플릭스
지난 17일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행사가 열렸다. 하정수 총괄(왼쪽)과 이기오 디렉터(가운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넷플릭스

먼저 이기오 디렉터는 “성장의 계기가 된 작품”이라며 “얻은 게 많았다. 시청자가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는 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줬고, 시각특수효과(VFX)만 놓고 봐도 ‘스위트홈’으로 쌓인 노하우가 다른 작품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주춧돌이 됐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 TOP10에 진입한 한국 첫 시리즈임을 언급하며 “‘오징어 게임’이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놀라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좋은 이야기를 만들면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목표 의식을 깨닫게 한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하정수 총괄도 “굉장히 큰 배움이었다”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했다. 그는 “‘스위트홈’은 ‘킹덤’ 이후 VFX가 많고 난이도 자체도 높은 작품이었다”며 “이것을 어떻게 구현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상승했다. 결국 도전했고 경험하며 노하우가 쌓였다. 이후 ‘기생수’ ‘지옥’ ‘경성크리처’ 등 크리처가 나온 작품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하정수 총괄은 “5년 전에는 미국 팀에 질문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며 “오히려 한국에 질문한다. 한국 산업의 큰 변화라고 생각하고 한국 직원으로서 한국 콘텐츠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콘텐츠의 달라진 입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3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스위트홈’. / 넷플릭스
시즌3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스위트홈’. /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본격 크리처 장르에 도전한 한국 시리즈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기오 디렉터는 “한국에서 크리처 장르를 할 수 없다는 문법을 용납하고 싶지 않았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기존 한국 업계에서 접하기 어려운 것을 보고 싶었고 창작자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의 범주를 넓히고 싶었다”고 도전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스위트홈’은 또 하나의 장르의 문을 연 작품”이라며 “어떤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매번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전의 연속이었던 프로덕션 과정도 떠올렸다. 영화 ‘옥자’ VFX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하정수 총괄은 “‘옥자’는 돼지 한 마리인 데다 네발 동물을 크리처로 표현하는 거였는데 ‘스위트홈’은 너무 많은 괴물이 등장하고 크리처마다 구현하는 방식이 달라 레퍼런스를 삼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했다. 제한된 시간 안에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기오 디렉터도 “주로 크리처물은 소위 ‘복붙’이 가능한데 ‘스위트홈’은 인간의 각기 욕망에 따라 괴물이 된 거라 각 크리처의 스토리와 모습, 감정이 다 달랐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작품처럼 솔루션 하나로 다 할 수 없었다. 크리처마다 솔루션이 필요했다. 하나의 작품이지만 여러 작품을 한 느낌이었다”고 보탰다.  

당시 신인이었던 송강‧이도현‧고민시‧박규영‧고윤정 등의 발굴도 ‘스위트홈’의 성과 중 하나다. 이기오 디렉터는 “스타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도 당연히 나왔는데 이응복 감독이 젊고 참신한 조합으로 가보자는 제안을 했고 작품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잘 어울리고 멋지게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면 과감한 선택을 해보자 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국 콘텐츠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로 성장해 뿌듯한 마음”이라고 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하정수 총괄은 “시즌2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얻은 것은 좋은 배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위트홈’은 시즌2와 시즌3를 같이 만들었기 때문에 시즌2가 브릿지 역할을 한다. 시즌3까지 봐야 더 만족하고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나아갈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방향성도 언급했다. 이기오 디렉터는 “첫 시작은 스토리”라며 “결국 중요한 경쟁력은 창작자들이 펼치는 이야기의 경계를 허물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거다. 창작자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구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기오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업계 덕분에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기획하고 있는 투자 규모나 계획에 변동이 없다.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를 열심히 발굴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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