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전도연과 임지연이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로 강렬한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전도연과 임지연이 ‘리볼버’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춰 관심이 쏠린다. 전도연은 약속받은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직진하는 수영을, 임지연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윤선을 연기한다.
극 중 비리를 뒤집어쓴 채 교도소에 수감돼 2년 만에 출소한 수영은 약속된 대가도 보상을 약속한 자도 나타나지 않는다. 먼지 같은 존재가 돼버린 수영을 찾아온 유일한 사람은 윤선이다. 수영이 좋아하는 위스키를 들고 나타난 윤선은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수영 곁을 맴돈다.
윤선은 수영에게 “난 딱 요만큼만 언니 편이에요”라며 자신을 온전히 믿지 말라는 진심의 경고도 건넨다. 수영 역시 윤선이 얼마든지 자신의 뒤통수를 칠 거라는 걸 알고 윤선을 적당히 이용하며 동행한다. 수영과 윤선의 관계성은 ‘리볼버’를 더욱 흥미롭게 끌고 가는 힘이다.
연출을 맡은 오승욱 감독은 “마치 배트맨과 로빈 같았다”며 수영과 윤선으로 분한 전도연, 임지연의 강렬한 앙상블을 자신했다. 오승욱 감독은 “윤선이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언니!’라고 불렀을 때 첫 만남부터 두 사람 사이 스파크가 일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도연도 “(임지연이) 팔랑거리는 나비처럼 ‘언니!’라고 하는 순간 공기가 바뀌는 느낌이었다”며 “그 순간 에너지를 받았다”고 임지연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지연 역시 “(전도연이)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저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한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면서 선배 전도연과의 호흡을 맞춘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강력한 ‘케미스트리’를 기대하게 했다. 오는 8월 7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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