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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는 호황기인데… HD현대중공업, 예사롭지 않은 노사갈등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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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을 둘러싸고 파업 움직임 등 예사롭지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 뉴시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을 둘러싸고 파업 움직임 등 예사롭지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호황기를 맞아 여러모로 활기찬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이 예사롭지 않은 기류를 마주하고 있다.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갈등이 심화하면서 노조가 파업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이어져온 비교적 순조로운 임단협 타결 흐름이 올해는 다른 양상을 띠게 될지 주목된다.

◇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카드 ‘만지작’

관련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이뤄진 제15차 임단협 교섭을 통해 그동안 노조 측 요구안을 충분히 설명 및 전달했고 이에 대한 사측의 태도는 다분히 시간끌기라고 지적하며 노동쟁의 조정 신청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노조의 이러한 행보는 파업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하면 조정기간을 거쳐 중재안을 낸다. 이 중재안을 두고도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조정 결렬이 선언되고, 노조는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실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2~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쟁의행위가 가결되고, 추후 조정 결렬까지 내려지면 즉각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처럼 노조가 파업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는 이유는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노조는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아직 제안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파업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현 상황은 호황기가 한창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3년여 전부터 호황기를 맞아 활기를 되찾았으며, 양질의 일감을 넉넉하게 확보해둔 상태다. 특히 수주 호황이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실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개선 및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임단협 양상에 비춰 봐도 예사롭지 않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임단협이 해를 넘기기 일쑤였으나 지난 2년은 모두 분규 없이 연내 타결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2014년 이후 최단기간 임단협 타결에 성공하며 9월에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물론 상황이 마냥 비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선 2년도 입단협 교섭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으며 파업 준비 움직임도 있었다. 노조가 사측을 압박하는 차원으로 파업 준비를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당장 파업이 임박했다고 보긴 어렵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노조의 파업 준비 움직임에 만류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사내 소식지를 통해 “수년 만에 찾아온 수주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함께 노력해 달라”며 “지금은 파업 준비보다 대화로 이견을 좁혀나가야 할 시점으로 파업은 최후의 수단일 뿐 결코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이 올해 임단협을 파업 등 진통 없이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사위크
content@feed.view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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