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여행 코스 전킨·드루 선교사 표지석 옛 군산세관 본관
글&사진/산마루 240629
전북 군산 여행 코스 전킨·드루 선교사 표지석 옛 군산세관 본관 다녀왔습니다.
경상도에서 304km 떨어진 전북 군산 여행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평택제천고속도로를 거쳐 서산 영덕 고속도로, 이렇게 고속도로만 3개를 경유해야 하거든요
아침 일찍 출발한다 해도 점심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야 도착하는 전북 군산으로의 시간 여행,
큰맘 먹고 다녀왔습니다.
전북 군산 여행 코스 :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초원사진관→ 한일옥→ 전킨·드루 선교사 표지석→ 옛 군산세관 이성당
군산으로의 시간여행지 옛 군산세관에 도착했습니다.
표지석에는 구 군산세관으로 표기되어 있고 네이버 지도에는 옛 군산세관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세 개의 뾰죽한 지붕선과 붉은 벽돌 건물이 마치 동유럽의 어디쯤을 여행하는 느낌입니다.
전북 군산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은파호수공원물빛다리입니다.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은파호수공원을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걸어본 물빛다리 산책은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제가 좋아하는 한석규, 심은하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8월의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입니다.
26년 전인 1998년 1월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줄거리는 초원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한석규)과 주차비 징수 요원 다림(심은하)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 기억에 회자되는 한국 영화 중 손에 꼽힐 만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원사진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잠심 시간이 훌쩍 넘어 바로 앞에 있는 한일옥을 찾아 국내 맛집 여행의 참 맛을 보고 왔습니다. 평범하고 심심할 것만 같은 소고기 뭇국이 전북 군산을 대표하는 음식이자 군산 맛집으로 자리 잡기까지 긴 세월 동안 소고기 무국 맛을 일관되게 유지해 내신 사장님의 정성과 노력 덕분입니다.
초원사진관을 찾아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다가 깨어나 바로 앞에 있는 한일옥 소고기 뭇국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 뒤 우산 위로 굴러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전킨· 드루선교사 군산 첫 도착지를 찾았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의 군산 성지 순례길에 포함되는 전킨· 드루선교사 군산 첫 도착지 표지석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대단한 여정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역만리 먼 길을 비행기가 없던 시절이었으니 배를 타고 오직 조선 선교의 꿈을 품고 미국 버지니아를 떠나왔으니 분명 성모 마리아가 인도해 주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1892년 전킨 선교사, 1893년 의료선교사 드루 박사께서 하와이-일본- 부산-제물포(현 인천)에 도착하기까지 3개월이 소요됩니다.
이후 서울로 이동해서 조선의 언어와 문화를 익힌 다음 1985년 제물포항(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450리나 되는 항해 끝에 이곳에 맨 처음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군산에 천주교 복음의 밀알이 심어진 첫날을 기념해 그 자리에 전킨· 드루선교사 군산 첫 도착지 표지석이 세워졌습니다.
이어서 1분 거리에 있는 구 군산세관에 도착을 했습니다.
1908년에 건립된 구 군산세관은 일제강점기 시절 호남 지방 너른 평야에서 생산된 곡물을 이곳을 통해 수탈해간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국가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옛 군산세관은 외벽은 벨기에서 수입된 붉은 벽돌이고 내부에는 목재를 사용했으며 슬레이트와 동판으로 꾸민 지붕 위에는 세 개의 뾰족한 탑을 세웠습니다.
옛 군산세관 건물과 같은 형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은 한국은행 본관 건물과 서울역사가 있습니다.
처음 지었을 당시 창틀은 목재였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자 알루미늄 창틀로 교체했습니다.
지금은 <호남관세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군산 가볼 만한 곳입니다.
박물관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귀여운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하는데요
사실은 이 친구들이 밀수품을 탐지해 내는 탐지견입니다.
수입 물품 속에 교묘하게 숨겨 들어오는 각종 마약류, 총기류 등을 후각을 통해 찾아내는 공무원이지요.
박물관 내부에는 사진으로 보는 군산세관 100년 이야기가 사진 자료와 패널을 통해 전시되고 있어 당시 세관 모습과 하던 일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관에서 발행되는 모든 공문서에는 관인 도장을 찍어야 정식 문서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다양한 모습의 관인 도장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 마련된 묄렌도르프 관입니다.
우리나라 초대 관세청장이자 근대 관세 업무를 도입 정착시킨 인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초대 조선해관 총세무사 뮐렌도르프는 1848년 독일에서 태어나 청국 세관에서 근무하다가 청나라 실력자인 이홍장의 추천으로 조선 통리아문 참의에 임명되며 차관급으로 조선해관(지금의 관세청) 창설을 주도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밀수품으로 압수한 양주, 짝퉁 명품 가방 등도 전시하고 있어 관세청 직원들이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관세청 공무원들의 제복과 계급장 변천사에 대해 실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밀수품으로 압수한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과 피규어도 있고 고급 양주, 짝퉁 명품 가방, 고급 시계 등도 전시하고 있어 밀수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군산에서 꼭 가볼만한 곳인 구 군산세관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여러 편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KBS 드라마 ‘서울 1945’, ‘강이되어 만나리’, 6.25 특집극 ‘광장’을 비롯하여 국군의 날 특집극 ‘오성장군 김홍일’ 편이 촬영되기도 했습니다.
가짜 상품 일명 짝퉁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전시물을 통해 알려줍니다.
이상으로 군산 여행 코스인 전킨· 드루선교사 군산 첫 도착지 표지석과 옛 군산세관을 소개 드렸습니다.
근대문화유산의 랜드마크 도시 군산에서의 시간 여행은 아이들과 함께 해서 더 뜻깊었는데요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인 옛 군산세관에 마련된 호남관세박물관을 통해 관세청 업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근대문화유산의 거리를 걸으며 보이는 곳마다 추억과 낭만이 흘렀던 군산으로의 시간 여행 여름휴가지로 강추합니다.
info> 옛 군산세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해망로 244-7
063-730-8721
무료주차.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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