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DalDal
조말론향수 가품 짝퉁 구분법
조말론 와일드 블루벨 코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조말론
좋은 건 알지만 늘 가격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선물에 딸려 들어온 1.5ml 샘플을 써보고
단번에 반해버렸던 녀석은
‘조말론 와일드 블루벨 코롱’
코롱이라 지속력은 길지 않지만
그 특유의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향기는
뿌릴 때마다 나의 소유욕을 부추겼다.
조말론 런던 공식 온라인 부티크 가격은
30ml 110,000원
50ml 162,000원
100ml 235,000원
‘조말론향수’를 검색했을 때
이렇게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상품들은
믿고 거르는 것이 좋다.
유명세만큼 가품이 널리 판치고 있다.
간혹 판매자도 가품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고
백화점에서 짝퉁이 발견된 적도 있다고 한다.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조말론을 구입하려면
면세점이나 공식&병행 수입하는 신세계몰,
위에 언급한 조말론 공식 온라인 부티크 같은
믿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편이 선물해 줄지 모르고
좀 저렴하게 구매해 보겠다며 샀던 게
딱 봐도 가품이었다.
몇 가지 눈에 띄는 가품의 특징
지금부터 설명드릴 테니 집중~
조말론향수 가품 짝퉁 구분법
좌측 정품 vs 우측 가품
우선 쇼핑백부터 다르다.
정품은 끈이 여러 겹으로 꼬아져있는 반면
가품은 꽈배기처럼 단순하게 꼬여있다.
윗부분에 리본 묶는 구멍이
있고 없고의 차이도 있음
다음은 포장 패키지
정품은 리본이 깔끔한 블랙
가품은 이상한 무늬가 있는 리본에
누가 봐도 성의 없는 마무리감..
정품 박스 위에 하나 덧입혀있는
블루벨 꽃 프린팅 종이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박스를 열어보면 이제 본격적으로 웃기기 시작한다.
왼쪽은 누가 봐도 깔끔한 커팅인데
오른쪽은 구겨지고 찢어지고 난리 났다.
가운데 프린팅을 확대해 보면
왼쪽은 깔끔하게 인쇄된 반면
오른쪽은 흐릿한걸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정품과 가품은 디테일의 차이가 명확하다.
2021년 이후 생산된 제품은
왼쪽처럼 전면 라벨 재질과 디자인 변경
향수 뚜껑도 은색에서 살짝 골드빛으로 바뀌었다.
가품은 주로 그 이전 모델을 따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보면
글씨체가 부자연스럽다.
바코드 번호는 같았다.
그런데 정품은 스티커가 노란빛을 많이 띄고
가품은 거의 하얀색이었다.
우측의 사진을 먼저 보자.
가품은 뒷면에 라벨이 이중으로 덮여있다.
뭔가 가리려는 흔적이다.
양측 라벨 색상 차이는 여전하다.
정품은 노란빛이 많이 돈다.
가품엔 가연성 물질주의 표시가 빠졌고
가장 우측 화살 표시는 옆으로 누워있고 난리
또 한 가지!
이것도 디테일의 차이인데
정품은 바닥을 봤을 때
가장자리가 예리하게 각이 져있다.
반면 가품은 두루뭉술한 편이었다.
내가 선물 받은 건 병행수입제품이라 없었지만
공식으로 수입해서 백화점에 들어오는 건
위와 같이 국문 라벨이 뒤에 붙어있다.
이런 건 완벽 정품이라 봐도 무방하다.
가장 명확한 건 한 번 분사를 해보는 건데
분사구가 정품보다 작아
분사량의 차이가 확실히 있으며
처음에 알코올 냄새가 훅 끼친다면
이건 더 볼 것도 없이 그냥 가품이다.
이렇게 가짜의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처음엔 환불해달라니까
자기네는 정품을 판매했다며
원하면 정품 영수증을 줄 수 있단다.
그것도 얼마든지 가짜로 만들 수 있겠지~
진짜 신고할 마음으로
다시 환불 신청을 했다.
겁을 먹은 건지 귀찮은 건지
이번엔 바로 반품/환불 조치를 해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스마트 스토어는
운영이 중지되었다.
나처럼 실수하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
향수는 조금 비싸도
공식 루트를 통해 구입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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