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부천 호텔 7층서 뛰어내린 남녀 2명 사망…뒤집힌 ‘에어매트’ 논란

위메이크뉴스 조회수  

경기도 부천시의 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 중 2명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지면서 에어매트의 기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Screenshot 2024-08-23 at 13.52.40.JPG
부천 호텔 화재 모습. 사진=부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9층짜리 호텔 내부 810호(7층) 객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119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5분 뒤인 오후 7시 39분이었다.

부천소방서 선착대는 신고 접수 4분 만인 오후 7시 43분에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도착 5분 뒤인 오후 7시 48분 곧바로 호텔 외부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당시 부천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되는 장비로 가로 7.5m·세로 4.5m·높이 3m 크기이며 무게는 공기가 주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126㎏ 정도 나간다. 에어매트가 무겁다보니 보통 구조대원 4∼5명이 함께 들어 옮긴 뒤 설치한다.

화재 직후 연기가 호텔 내부를 뒤덮으며 상황이 급박해졌다. 소방서 에어매트 설치 7분 뒤인 오후 7시 55분에 7층 객실의 남녀 2명이 뛰어내렸다.

여성이 먼저 뛰어내렸는데 에어매트의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 쪽으로 떨어졌고, 그 순간 반동에 의해 에어매트가 뒤집혔다.

먼저 뛰어내린 여성을 구조할 틈도 없이 2∼3초 뒤에 곧바로 남성이 뛰어내렸다. 하지만 에어매트가 뒤집히면서 이 남성도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큰 충격을 당했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남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Screenshot 2024-08-23 at 13.48.59.JPG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 사용된 에어매트. 사진=연합뉴스

구조를 기다리던 남녀가 화재 발생 후 비교적 신속하게 설치된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렸는데도 숨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는 에어매트 설치의 적정성을 놓고 의문이 제기됐다. 

현장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에는 ‘119부천소방서’라는 글씨가 거꾸로 된 채 뒤집힌 에어매트의 모습이 담겼다. 처음부터 에어매트를 거꾸로 설치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으나 여성 추락 후 뒤집어졌다”고 해명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어제 설치한 에어매트는 10층 용으로 8층에서 뛰어내려도 문제가 없게 제작됐다”며 “여성이 떨어질 때 모서리 쪽으로 쏠리면서 에어매트가 뒤집혔는데 사실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처음에 뛰어내린 여성이 에어매트 가운데 부분이 아닌 모서리 쪽으로 떨어지면서 뒤집힌 것으로 추정했다. 고층에서 뛰어내리더라도 전날과 같이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에어매트를 고정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소방 관계자는 “에어매트는 고정하면 안 된다. 에어매트 낙하시 가운데로 떨어지면 주변으로 공기가 빠지면서 낙하한 사람의 충격이 완화된다”며 “만일 매트 주변을 사람이 잡고 있으면 공기가 빠지는 충격이 주변 사람에게 전달돼 위험할 수 있다. 시설물에 고정하면 충격 완화 기능이 저하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낙하자의 위치가 바뀔 경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에어매트 고정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제대로 설치된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소방관들이 모서리를 잡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 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에어매트를) 잡아주는 사람은 없었느냐”고 묻자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에어매트를 잡아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에어매트 연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해당 에어매트는 18년 전인 2006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소방 장비 규정상 에어매트의 경우 내용연수는 7년으로 11년이나 지난 상태다. 

내용연수가 지난 제품은 소방서 산하 1~2차 심의회와 3차 불용심의회를 거쳐, 재사용할 수 있어서 심의를 거쳐 연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심의를 거쳐 연장해 사용해 왔던 상황이다”고 말했다.

부천 호텔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중상 3명 포함 부상자는 12명이나 된다.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위메이크뉴스
content@feed.viewus.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추석여행갔다가 들린 휴게소에서.
  • 한강투신자를 구조해 표창받은 외국인 알고보니 유명한 해외배우
  • 흥행하는 모든 韓 작품에 등장해 전세계인에 욕먹는 이 남자 정체
  • 너무 귀여운 이 아기는 한국 최고의 미남 아역스가 됩니다
  • 국내기차여행추천 SRT 특실 꿀팁 반려동물 규정
  • 20대 사나 vs 50대 이혜영 같은 옷 다른 느낌 프라다 꽃무늬 원피스 코디

[AI 추천] 공감 뉴스

  • 여수 관광지 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 여수 섬 여행
  • 출장 때문에 짐 싸고 있는데 자기도 따라가겠다며 인형 물고 캐리어에 들어간 강아지
  • 겁도 없이 우르르 몰려와서 같이 놀자고 떼쓰는 강아지들 행동에 당황한 아기 호랑이
  • 몸이 아픈 집사가 물이랑 약 좀 갖다달라고 말하자 강아지들이 보인 감동적인 행동
  • 두 앞발 가지런히 모은 자세로 앉아서 집사가 설거지 잘하고 있는지 감시 중인 고양이
  • 잠든 꼬마 집사랑 떨어지기 싫었는지 껌딱지 마냥 옆에 찰싹 붙어서 지켜주는 고양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기의 로맨스” 타이타닉 전시회 ‘이곳’에 열린다
  • 가을 정취 물씬…서울 근교 당일치기 단풍 명소 4
  • ‘1등 독차지’ 철통보안으로 정계 거물들 찾던 호텔
  • ‘호텔업계 최초’ 민간정원으로 등재된 롯데호텔 제주 ‘원생정원’
  • 6년 동안 방치된 포르쉐 클래식카.. 그 충격적 정체에 전 세계 ‘발칵’
  • 국내 재출시 시급.. 닛산 싼타페 급 SUV 신차, 비주얼 진짜 예술이죠
  • “구형보다 싸다?’ 포드 패밀리카 신차, 가격 수준에 아빠들 환호성!
  • 관리 상태가 대박.. 그 시절 ‘포니 픽업트럭’, 대박 실물 포착됐다
  • “이게 벌써 도로에?” 국내 포착된 신형 K8 택시 모델에 아빠들 깜짝
  • 정비사들 절대 말 안하죠.. 내 자동차 상태, 100% 확인 방법 있었다
  • 곧 한국 땅 밟는다는 중국 지위에.. 역대급 세단 모델 꺼내들었죠
  • 신차는 돈 아깝다.. 아반떼보다 싸게 산다는 중고 패밀리카 TOP 6

[AI 추천] 인기 뉴스

  • 추석여행갔다가 들린 휴게소에서.
  • 한강투신자를 구조해 표창받은 외국인 알고보니 유명한 해외배우
  • 흥행하는 모든 韓 작품에 등장해 전세계인에 욕먹는 이 남자 정체
  • 너무 귀여운 이 아기는 한국 최고의 미남 아역스가 됩니다
  • 국내기차여행추천 SRT 특실 꿀팁 반려동물 규정
  • 20대 사나 vs 50대 이혜영 같은 옷 다른 느낌 프라다 꽃무늬 원피스 코디

[AI 추천] 추천 뉴스

  • 여수 관광지 한려해상 국립공원 오동도 여수 섬 여행
  • 출장 때문에 짐 싸고 있는데 자기도 따라가겠다며 인형 물고 캐리어에 들어간 강아지
  • 겁도 없이 우르르 몰려와서 같이 놀자고 떼쓰는 강아지들 행동에 당황한 아기 호랑이
  • 몸이 아픈 집사가 물이랑 약 좀 갖다달라고 말하자 강아지들이 보인 감동적인 행동
  • 두 앞발 가지런히 모은 자세로 앉아서 집사가 설거지 잘하고 있는지 감시 중인 고양이
  • 잠든 꼬마 집사랑 떨어지기 싫었는지 껌딱지 마냥 옆에 찰싹 붙어서 지켜주는 고양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기의 로맨스” 타이타닉 전시회 ‘이곳’에 열린다
  • 가을 정취 물씬…서울 근교 당일치기 단풍 명소 4
  • ‘1등 독차지’ 철통보안으로 정계 거물들 찾던 호텔
  • ‘호텔업계 최초’ 민간정원으로 등재된 롯데호텔 제주 ‘원생정원’
  • 6년 동안 방치된 포르쉐 클래식카.. 그 충격적 정체에 전 세계 ‘발칵’
  • 국내 재출시 시급.. 닛산 싼타페 급 SUV 신차, 비주얼 진짜 예술이죠
  • “구형보다 싸다?’ 포드 패밀리카 신차, 가격 수준에 아빠들 환호성!
  • 관리 상태가 대박.. 그 시절 ‘포니 픽업트럭’, 대박 실물 포착됐다
  • “이게 벌써 도로에?” 국내 포착된 신형 K8 택시 모델에 아빠들 깜짝
  • 정비사들 절대 말 안하죠.. 내 자동차 상태, 100% 확인 방법 있었다
  • 곧 한국 땅 밟는다는 중국 지위에.. 역대급 세단 모델 꺼내들었죠
  • 신차는 돈 아깝다.. 아반떼보다 싸게 산다는 중고 패밀리카 TOP 6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