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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숨은 명소 제주 공천포 제주 혼자여행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제주 혼자여행을 하던 중 들렀던 곳.

누군가 써 놓은 글에 자르륵 자르륵 돌 구르는 소리가 예쁘다 하여 들러본 제주 공천포입니다.

처음엔 공천포구를 공천포라 부르는가 싶었는데 그냥 제주 공천포더군요. 공천포구는 공천포에서 약 700m 이동하면 그곳에 있으며 바로 옆으로 신례천이 흐릅니다. 이름이 왜 공천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자료를 찾아봐도 마땅히 설명된 내용이 없어 그냥 그러려니…

공천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제주 공천포 도착하는 중에 갑자기 어두워진 하늘.

그리고 쏟아지는 비.

나가자면 못 나갈 것도 없지만 나갈 생각이 들지 않아 등받이를 최대한 젖히고 그냥 멍하니 음악을 듣는다.

이런 여유로움도 제주 혼자여행이기에 가능한 즐거움 중 하나라 생각하며 차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즐긴다.

피곤했던 건가?

그렇게 잠시 누워 있는다는 것이 깜빡 졸았다.

비가 그쳤나 싶어 차에서 내리는데 아직.

여하튼 이곳은 제주 공천포로 65번 길에서 69번 길 방향인가 보다.

하늘은 퍼레졌음에도 비는 계속 떨어지니 날씨 참 요상타.

제주도 숨은 명소라더니만 날씨가 숨은 실력자였는지도.

당장 비가 그칠 것 같지도 않고 후텁지근함에 카페를 찾아갈까 저 앞으로 들이미는데 급 브레이크 작동된다.

금일 휴무란다. 된장 ~ 이곳 카페가 오픈되어 있었다면 아마도 난 이 카페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제주도 숨은 명소라 칭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너무너무 후텁지근해 숨이 막힐 지경이라서.

시커무시키한 돌댕이들이 이렇게 예뻐 보일 수도 있군. 아마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었을 수도.

비 온다 투덜거렸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좋은 일도 있군.

돌담 너머로 방파제가 보인다.

방파제의 규모가 소형.

그래서 이곳이 딱히 알려진 여행지가 아닌 것이며 더 이상의 무엇이 건축되거나 개발되는 것도 아닌가 보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는 검은 모래와 돌 굴러가는 소리에 의해 제주도 슴은 명소가 된 듯.

오늘 제주 혼자여행 테마였기에 감성이 뿜뿜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만일 여행 동무들과 함께 오는 자리였다면 지금의 이 느낌이 가슴속으로 스며들지 의문스럽다.

얼레쩔레 위에서 거닐다 해변가로 내려섰다.

잠시 거닐다 보니 어디선가부터 흘러온 물이 바다로 쏟아져 나간다. 이 물은 뭘까 싶어 지도를 열고 검색.

이 물길이 신례천인가 싶었는데 신례천은 공천포구 옆이고 이 물줄기는 신례천보다 작은 물줄기로 지도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 제주도 숨은 명소라 하는 건 아닐 텐데…

하지만 물은 맑고 차갑다.

아마도 제주도 지형 특성상 비가 올 때나 흐르는 건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해변의 돌바닥이 특이하다.

마치 용암이 흐르다 멈춰 굳은 듯하고 그 위를 오랜 세월 물이 흘러가며 예쁘게 닦아 놓은 듯.

이런 형태는 멀지 않은 곳 강정천에서 더욱 강하게 만나볼 수 있다. 강정천 끝자락 계곡물이 바다로 쏟아지기 직전의 천변이 온통 이곳 제주 공천포의 바닥과 유사하다.

큰 자갈, 작은 자갈 그리고 검은 모래.

제주 공천포의 특징이랄까?

자르륵 자르륵 돌 구르는 소리를 들어보려고 귀를 기울였지만 미약하다. 노력하지 않아도 들린다면 좋을 텐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공천포라는 곳이 하나의 해변을 의미하는 것인지 꽤 넓다. 신례천이 흐르는 공천포구에서부터 저짝 어딘가까지 해변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되니 꽤 길다 하겠다.

그래서인지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준 곳으로 왔더니 찾아봤던 다른 님의 글에서 본 사진과 다르다.

왼쪽 저 너머로 보이는 등대와 방파제는 위미항이다.

위미항도 제주 혼자여행을 하며 다녀왔던 곳으로 당시는 오늘보다 훠어얼씬 덥고 햇살이 따가웠던 때다.

그때도 혼자여행이기에 돌아다녔지 아마도 여행 동무들과의 동행이었다면 어딘가 시원한 카페에 앉아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오른쪽 야트막한 방파제가 보이는 곳이 공천포구다.

돌 틈 사이에서 만난 자그마한 게 한 마리.

너 거기 숨어봐야 소용없다.

다 보인다.

네가 거기 있기에 제주도 숨은 명소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네 녀석과 비슷한 녀석들이 제주도 바다 곳곳에 가득하니 말이다.

이렇게 바닷가 돌 틈 또는 돌의 어느 한 곳에 무더기로 자라나는 녀석을 무어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누군가 알려줬더니 거북손과는 확실히 다르게 생겼다.

그 와중에도 작은 동굴 발견.

동굴이라기보다는 구멍 뚫린 바위라고 해야 맞겠다.

만일, 구멍이 뚫리지 않았다면 하나의 암벽처럼 보였을까?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을 그런 암벽.

하지만 이렇게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그 구멍 안을 들여다보니 또 다른 바위와 바다가 보인다.

너와 나의 사이에 암벽이 있고 그 암벽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없다면? 잘은 모르겠지만 암울할 것 같다.

사람 간의 관계란 그런 것 같다.

내가 네가 아닌 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 즉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관계 계선은 불가능한 것이라 보인다. 그 노력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럴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열어둠과 동시에 나를 돌아보는 것으로서 드러난다.

제주 혼자여행을 와서 언제나처럼 이런저런 잡생각.

활달한 분이 오신다면 별로일 곳,

세상 여유로움 지니고 어슬렁거릴 수 있으면 제주도 숨은 명소가 될 수 있는 장소가 제주 공천포라는 생각.

제주도 숨은 명소 제주 공천포 제주 혼자여행 클립 2분 29초.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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