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 중 누군가 하노이 가볼 만한 곳으로 짱띠엔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패키지여행이라면 모를까 베트남 자유여행을 와서 생각나는 일이 있으면 해내야 하겠지요!
그래서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하노이 야경 투어를 하는 중에 짱띠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갑니다. 하노이 가볼 만한 곳으로 일정에 없던 호안끼엠 호수 걷기와 짱띠엔 아이스크림 먹기.
가다가 붉은색의 부스 2곳이 보이기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안내글을 살펴보니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 티켓박스였다. 1인당 150,000동이며 2024년 9월 18일 환율로 8,145원이니 수수료 붙이면 대충 9,000원 정도 된다.
투어 코스나 소요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서울 시티투어버스(일명 타이거 버스)의 도심 고궁 남산 코스(24,000원, 1시간 30분 소요)와 야경 코스(20,000원, 1시간 30분 소요)를 비교하면 저렴한 편.
짱띠엔 아이스크림
35 Tràng Tiền,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베트남 자유여행 하노이 가볼 만한 곳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 야경 투어 영상 1분 8초.
우리나라만 성행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베트남 하노이에도 꽤 여러 곳이 있는가 보다.
포토 부스. 어떤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이용하는 인생네컷 그런 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가볼 만한 곳으로 꽤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하노이 야경 투어에서도 빠지지 않는 곳이라고 들었지만 이번 여행 일정이 캠핑 + 트레킹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터라 돌아볼 만한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 자유여행의 특징이랄 수 있는 맘대로 시간 사용하기를 발휘하여 늦은 밤 돌아다니게 된 것.
꽤 늦은 시간임에도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와우 “드디어 아이스크림 가게다~” 라고 했는데 여기 아니란다. 조금 더 가야 짱띠엔 아이스크림 가게 등장한다고.
나와 여행 동무들은 그렇게 또다시 걷기 시작.
조금 후텁지근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한 느낌이고 분위기는 더 많이 걸으라 종용하는 듯 흥겹다.
대한민국 치안이야 세계적인 걸 이미 알고 있지만 베트남 하노이의 치안도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호수 주변으로는 운동하는 사람, 쉬러 나온 사람, 대화 삼매경에 빠진 사람, 통화하는 사람, 스마트폰에 절여진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엄마 아빠와 함게 산책을 나온 듯한 아이들의 모습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베트남 하노이.
하노이 가볼 만한 곳 호안끼엠 호수와 주변.
하노이 야경을 보고 싶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
그리고 짱띠엔 아이스크림을 찾아가는 길.
이 모든 상황들이 마음에 든다.
하노이(Hanoi ; 河內)를 오지 않았을 땐 꽤 시원한 동네라 생각을 했었다.
과거 호찌민과 달랏을 여행했을 때 그곳이 더운 건 남쪽이어서 덥다 생각을 하니 더위를 참기가 어렵지 않았었다. 하지만 하노이가 이토록 더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기에 더위를 이겨내기에 힘겨웠다. 하지만 하노이 현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니 자기가 태어나 이렇게 더운 건 처음이라고…
그래서 더 호안끼엠 호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아이들은 오토바이를 살펴보는 엄마 그리고 큰 딸과 작은 딸로 추측해 본다.
엄마가 상당히 젊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꽤 일찍 결혼해 아이를 낳은 듯한데 언뜻 보면 큰 딸아아와 언니 동생인 듯도 보이고 아닌 듯도 보인다. 베트남의 미래가 밝다고 하는 건 이처럼 젊은 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나이 든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변화도 어려운 것 같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가야만 하는데…
앗 봤다!
하노이 시티투어 버스.
2층 버스이며 아래층은 아마도 에어컨이 나올 테고 2층은 오픈카이니 에어컨 없이 다니는 것일 듯.
만일, 시티투어 버스를 탄다면 난 1층에 있을까 2층에 있을까?
출퇴근 시간에는 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많아 보였는데 지금은 비등비등한 듯.
오토바이가 정말 많지만 이 오토바이는 배달용이 아닌 이동 수단으로서의 오토바이다.
우리나라의 오토바이 부대와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드디어 도착한 곳 장띠엔 아이스크림 판매처.
하노이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히는 또 하나의 장소를 경험하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일정에 없던 곳으로 막상 와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이런 게 베트남 자유여행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음… 그런데 줄이 제법 길군.
안쪽으로도 더 있다는 말에 줄 서기를 포기하고 안쪽으로 들어선다.
헉! 그런데…
어째 여기도 줄이 없는 곳이 없다.
모두 같은 회사이고 같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라는데 대충 둘러봐도 판매대가 10군데는 되는 것 같다.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가장 오른쪽 문 닫은 창구를 빼면 9군데?
여하튼 이 시간에도 짱띠엔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사람들의 줄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모르긴 해도 ‘이 기업 재벌이겠네’라는 생각.
어느 창구이고 간에 줄이 없는 창구가 없으니 일단 가장 짧은 줄에 줄 서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제대로 먹어본 것이라 할지.
하지만 복병이 등장한다.
끝물이라 매진된 아이스크림이 많다는 것.
하여 그냥 되는 거 아무거나로 통일.
짜잔! 이 아이스크림이 바로 그 유명한 짱띠엔 아이스크림.
하노이 가볼 만한 곳이라고까지 했을지 그 맛이 궁금하다.
오우… 이게 생각보다 빨리 녹음.
잠시 들고 서서 이야기를 하니 주르륵 녹아내려 손으로 방울방울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짱띠엔 아이스크림은 더위에 그다지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대화는 뒤로 마루고 일단 먹기부터.
아쉽게도 게눈 감추듯 짱띠엔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운 뒤 호텔로 향하다 만난 베트남 하노이 낭자.
그들의 사진촬영에 함께 촬영을 한다. 처음엔 멋쩍어 하더니 그냥 편안하게 포즈를 취하는 베트남 하노이 낭자.
가볍게 손짓하며 인사하는 것으로도 밝에 웃는 그녀가 참 고맙다.
구글 지도를 켜고 호텔로 찾아가는 길에 만난 유럽풍의 노천카페.
오호… 분위기 좋은데!
사람들은 덥지도 않은지 야외 테이블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
베트남 현지인들의 모습도 보이고 외국인들의 모습도.
다음 베트남 자유여행을 온다면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즐겨볼까 싶다.
뱅글 돌아보는 카페의 분위기 정말 마음에 든다.
호텔이 가까워진 때,
들어가서 곧바로 잘까 싶었는데 맥주 한 캔 정도 마시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홀 마트(Whole Mart)에 들러 맥주와 더불어 필요한 것들을 각자 구입한다. 이런 상황들이 베트남 자유여행을 즐기는 재미이기도 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