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이 어디 없나 싶은 마음에 민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새끼 북극곰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굶주린 상태러 먹을 것을 찾다가 민가까지 내려온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끼 북극곰은 그토록 원하던 먹을 것을 찾지 못한 채 총에 맞아서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 경찰에 따르면 웨스트피오르드에 위치해 있는 마을에서 새끼 북극곰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서 죽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알고 봤더니 새끼 북극곰은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는 민가 가까이에서 발견됐습니다. 문제는 집에 고령의 여성 한명이 지내고 있었던 것.
여성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문을 걸어서 잠그고 몸을 숨기고 있었고 그 사이 새끼 북극곰은 집밖에 있는 민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환경청과 협의한 끝에 위협으로 판단, 사살을 결정했고 새끼 북극곰에게 총을 쏘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후 해안 경비대 헬기가 현장에 동원돼 주변을 수색한 결과 다른 북극곰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 새끼 북극곰은 배고픔을 못 참고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살된 새끼 북극곰의 시체 경우는 연구 목적으로 활용될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아이슬란드에서 이처럼 북극곰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극곰은 아이슬란드에서 서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빙을 타고 아이슬란드 해변에 도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먹을 것이 사라지고 해빙이 녹아내리면서 굶주린 북극곰이 육지로 올라오는 등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담긴 논문까지 발표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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