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 비하인드 & TMI 7부
1.신학대 나온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스타가 스님이 된 이유
-극중 ‘문어’ 총무스님으로 출연한 배우 차순배는 이 역할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다. 연기를 너무 리얼하게 해서 진짜 스님을 캐스팅 했나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놀랍게도 차순배는 신학대 출신에 대학로 무대에 서기 전엔 선교극단 활동을 했던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다. 그래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스님 역할을 했다는 것에 많이들 놀랐다고 한다.
-차순배는 인터뷰에서 삭발하고 스님을 연기한다는 자체가 도전적으로 다가왔고, 신을 향한 영화의 질문이 묵직하게 다가와 이번 배역을 맟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촬영당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체육관 관장 역 등을 맡았던 동갑내기 배우이자 친구 차명욱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자, 차순배는 슬픔에 빠지게 되고, 그로인해 오른발 발등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내내 휠체어에 타며 연기에 임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참고로 극 중 스님으로 출연한 진선규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2.이 장면을 위해 소년 교도소에서 강의까지 한 감독
-박목사(이정재)와 고요셉 전도사(이다윗)가 동방교의 교주 김제석(정동환)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가 아버지를 죽인 4명의 소년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양자로 삼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 정보를 얻고자 문제의 소년 교도소를 방문한다. 이 과정에서 정나한(박정민)의 존재를 알게된다.
-참고로 소년교도소와 소년원을 완전 다른 기관이다. 소년원은 소년법 상 보호처분을 받은 미성년자들이 수용되는 교정시설이며, 소년교도소는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 사실이 발견된 미성년자들을 수감하는 교도소와 같은 교정시설이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장재현 감독이 실제로 김천 소년 교도소를 방문했다고 한다. 원래는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었는데, 소년수들을 위한 강의를 하는 조건으로 출입할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위해 장재현 감독은 소년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위한 2시간 분량의 강의를 준비했고, 빵과 우유를 기증했다고 한다.
3.알고보니 박목사의 사연이었던 선교사 가족의 비극 사건
-교도소로 가는 차 안에서 박목사와 고요셉이 신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박목사가 다소 부정적인 어투로 말을하자 고요셉 전도사가 놀란다.
-그러면서 박목사는 어떤 선교사가 해외 선교 도중 무슬림의 테러로 인해 아내와 자식을 잃은 이야기를 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얼핏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 같은데 놀랍게도 이 선교사가 바로 박목사 였다고 한다. 그는 과거 선교사로 활동하다가 테러로 아내와 자녀를 잃게 된 것으로 설정되었다. 이를 장재현 감독이 관객과의 GV에서 이야기한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영화의 성공후 공개된 ‘사바하’ 프리퀄 웹툰에서 다뤄진다.
-선교사 이야기는 장재현 감독이 NGO 단체에서 일하던 시절 만난 한국인 선교사의 사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4.왜 사무실이 아닌 실습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나요?
-박목사, 고요셉 전도사가 교도소장(김홍파)을 만나 김제석과 소년범이었던 사천왕들과 관련한 정보를 얻는 장면. 그런데 세 사람의 대화 장소가 특이하게도 사무실이 아닌 교도소내 정비 실습소다.
-원래 대본에서는 사무실에서 대화하는 것으로 되었는데, 사천왕중 한명인 나한이 자동차 정비공이었던 설정을 부각하고자 자동차 실습장에서 대화하는것으로 바뀌었다.
-교도소장 이름이 김태수로 되어있는데, 바로 ‘사바하’ 촬영감독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5.대반전을 위한 엄청난 복선
소년 교도소에서 김제석이 양자로 삼은 소년수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한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이 사진에서 문제의 정체불명의 존재(유지태)도 함께있었다. 하지만 유지태의 존재를 이때까지 관객이 몰랐으면 해서 사진의 가장 우측에 위치시켰고 들키지 않기 위해 햇빛으로 얼굴을 교묘히 가렸다.
6.이게 CG가 아니었다고요? 이재인의 방을 지나간 쥐는 진짜였답니다
-이후 금화(이재인)의 방에 쥐 한마리가 돌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금화는 놀라기는 커녕 다른것에 집중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장면에 등장한 쥐는 CG가 아닌 진짜 쥐라고 한다.
-그 와중에도 이재인 배우가 놀라지 않게 연기를 잘했다. 다행히 이 쥐가 연기(?)를 잘해 한번에 OK컷이 나왔다.
-참고로 금화의 방에 걸그룹 AOA의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이를통해 금화도 일반 소녀들과 같은 감성과 정서를 지닌 인간적인 존재임을 강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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