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바하’ 비하인드 & TMI 8부
1.’그것’이 뭐라고 말하는 거였나?
-금화(이재인)를 죽이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정나한.(박정민) 이때 나한의 존재를 알게된 우리에 갇힌 ‘그것’이 섬뜩한 목소리로 알아듣기 힘든 언어로 무엇이라고 말한다.
-그 말과 함께 하늘을 날던 새들이 갑자기 금화의 집으로 돌진한다. 그리고 나서 출입문까지 저절러 열리며 나한을 우리쪽으로 유인하려고 한다.
-그것이 말하는 언어는 산스크리트 언어로 ‘나에게 오라’라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것이 동식물을 움직이는 장면을 통해 신비스러움을 부각하고자 했다.
-그것의 산스크리트어 대사 연기는 이재인 배우가 직접 연기했다.
-원래 나한이 우리 앞으로 다가왔을때 그것의 털이 빠지며 본래의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이후 금화가 초경을 시작했을때 그것의 털이 벗겨진다는 것으로 바뀌며 극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했다.
2.CG가 아니라 진짜 배우들이 연기한 이 장면
-방에서 자고있는 나한이 죽은 사람들의 꿈을 꾸는 장면은 실제 배우들을 매달리게 한다음 촬영한 장면이다. 원래 촬영분에 화면을 리와인드 하는 형식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더했다.
-나한의 죽은 어머니가 공포와 추위에 벌벌 떠는 나한을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남도 자장가를 음악감독이 새롭게 변형시킨 것이다.
-나한이 평소에 추위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설정해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하고자 했다.
3.인도의 성지 사르나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녹야원
-김제석이 만든 사슴동산 녹야원은 인도의 사르나트를 모티브로 했다. 석가모니의 최초 설법지로 한자로 녹야원(鹿野園)으로 불리었다.
-사슴은 먹이사슬 최하위지만 우리나라 십장생의 하나로 불로불사를 상징한다. 이는 김제석의 욕망을 의미한다.
-녹야원 건물은 수원에 있는 기도원이며, 이곳에 뛰고있는 사슴은 모두 CG로 만들었다.
4.일본 사이비 종교 지도자를 모티브로 한줄 알았던 유지태
-유지태가 김제석의 제자 동수로 분했다. 유지태는 정식 캐스팅 명단에 없었던 특별출연자로 시사회로 공개되기 전까지 그의 출연 사실을 철저하게 비밀로 했다.
-유지태가 이 영화에서 긴 머리에 수염 분장에 시종일관 흰옷을 입고 있어서 그의 모습을 보고 일본 사이비 종교인 옴진리교의 교주 이사하라 쇼코를 모티브로 한것으로 추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것은 감독의 설정이었다고 한다.
-동수와 나한앞에 죽어가는 사슴이 놓여있었는데, 이는 진짜 사슴을 죽인게 아니라, 수의사의 지도하에 잠재운 것이다. 사슴의 피 역시 진짜가 아닌 딸기잼이다.
5.일본 총독까지 스승으로 모셨다는 김재석의 설정 & 그로인해 논란을 만든 설정
-동방교의 창시자 풍사 김제석(정동환)은 불사불생의 존재로 일본 총독까지 그를 스승으로 모셨을 정도로 존경한 인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서 온갖 신비스러운 설정이 동원되었다.
-김제석의 이름은 추정컨데 사천왕의 중앙에서 보호받는 존재인 제석천(인드라)에서 따온것으로 보고있다. 팔부신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불교의 호법신이다.
-여기에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여러 이적을 보이고 당대 여러 종교인들에게까지 추앙받는것으로 볼때 적그리스도, 거짓 선지자로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아기 예수의 탄생을 막으려 그해 태어난 남자아이를 모두 죽인 헤롯 대왕의 이야기를 빌려와 자신의 천적을 없애기 위해 99년생 영월 출신 여자아이들을 죽이는 김제석의 이야기를 추가한 점도 눈길을 모은다.
-극중 김제석의 강점기 시절 신문기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한복으로 분한 장면이 나오는데, 제작진이 김제석의 얼굴에 대종교의 창시자이가 독립운동가인 홍암 나철(1863~1916)의 외형을 합성해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종교측이 명예훼손 고소를 제기하자, 제작사가 명백한 실수였다며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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