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유전-언어-발달검사 등 영역별 맞춤치료 도입
코로나19로 ‘화상면회시스템’도입, 부모-자녀 세심한 배려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는 2013년 1085만3649명에서 2017년 973만9623명으로 감소했다.
초혼 평균연령 증가에 따른 고위험 산모가 많아짐에 따라 임신부와 산모, 태아 및 신생아의 건강 또한 위협받고 있다.
신생아, 소아, 청소년기는 생애주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신체 변화와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최 교수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출산 전부터 시작되는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말처럼 출산직후부터 세 살까지의 건강이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센터는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협력진료를 하는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며 통합진료를 제공한다. 물리치료, 언어치료, 발달검사 등 영역별 맞춤치료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인다.
환경·유전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소아기에 발병하는 대표적인 소아질환(어른이 되어서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아비만, 신장질환, 알레르기·호흡기 질환 등에 대해서도 협진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이들이 바람직한 성장을 하고 건강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연령 및 질환별 맞춤화된 전문 클리닉(성장, 성조숙증, 심장병, 미숙아신생아, 신경·신장질환, 알레르기·호흡기, 혈액종양)을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영 교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기 때부터 단계별, 세분화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소아청소년센터는 다양한 소아질환을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개개인별 맞춤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미숙아는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말한다. 미숙아의 덜 성숙한 장기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켜 높은 사망률로 이어지는 만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소아외과, 내분비내과, 안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원활한 협력과 신속한 진료·치료프로세스는 필수다.
최 교수에 따르면, 미숙아를 출산한 산모 대부분은 심한 죄책감과 걱정,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데 이를 다독이고 희망과 응원을 주는 것 또한 의료진의 중요한 역할이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신생아중환자실의 보호자 면회가 전면 통제되고 있던 때, 환아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출입하는 의료진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화상면회시스템을 도입·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경험이 있다. 작은 배려를 통해 보호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는 하나의 사례이다.
■부모라면 알아야 하는 성장기 자녀를 위한 필수 상식
✔ 2차 성징이 빨리 찾아온 자녀, 키성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2차 성징이란 여아에서는 가슴의 발달, 남아에서는 고환의 크기 증가로 나타납니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난 경우 골 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앞서 있을 수 있으므로, 성장판이 또래보다 빨리 닫혀 최종 성인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해 골연령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10대 자녀가 무리하게 근육을 키우려는데 근력운동 괜찮을까요?
“적당한 근력운동은 체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 없이 근육을 키울 목적으로 시행하는 지나친 근력운동은 성장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빼앗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 성장에 도움 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환경을 제공해 편식을 예방하고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음식 대신 자연식 밥상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키 크는데 도움 되는 생활 속 건강수칙 어떤 게 있을까요?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깊이 잠들었을 때와 운동을 할 때 왕성하게 분비됩니다.
그러므로 매일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효순 건강의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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