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딱히 나이에 대해 신경쓰진 않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은 자기 나이를 신경 안 쓸겁니다.
본인보다는 주변 사람들 반응.
그런 반응에 자기 나이를 인식하지 않을까합니다.
2.
나이를 먹으면 달라지는 것도 전 잘 모르겠습니다.
몇 가지 변화가 있긴 하지만요.
그게 딱히 생활하는데 지장을 주는 건 아니니까요.
체력적으로 엄청나게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3.
그건 제가 체력적으로 무리하는 걸 하질 않아 그렇기도 하고요.
밤 늦게까지 어떤 일을 하거나 그러지 않고요.
술담배도 한 적이 없으니 없지않아 그렇고요.
그저 새해가 되어 한 살 먹었다 정도가 다였는데요.
4.
최근 뜻하지 않게 나이듦을 받아들여야 하네요.
무엇보다 눈이 가장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 쉬지않고 읽고 보고 쓰고.
이런 걸 직업이라고해도 무방할 정도였으니까요.
5.
거의 종일 읽고 보고 쓰고 있습니다.
계속 무엇인가를 보거나 읽거나 쓰고 있으니까요.
이러다보니 눈이 꽤 혹사를 한 것도 같고요.
몇 년 전부터 눈이 금방 피로하고 침침하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6.
그러려니 하면서 올해부터 눈영양제도 먹긴 했고요.
그러다 뭔가 이상해서 확인하니 황반변성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요.
딱히 어떤 걸 하거나, 하지 말라는 건 병원에서 없더라고요.
혹시나 하면서 제가 찾아 봤죠.
7.
눈에 자외선이 안 좋으니 모자쓰거나 선글라스를 쓰라고 하더군요.
알아보니 야외에 나가면 선글라스로 변하는 안경이 있더군요.
평생 선글라스를 써 본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
겸사겸사 그런 안경을 맞추기로 결정했죠.
8.
년초에 안경 맞출 때는 이야기가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다초점 안경을 권하더라고요.
예전 어떤 분이 다초점썼는데 적응 못하고 어지럽다고 했는데..
저는 거의 평생 안경을 써서 금방 적응할 거라고 하네요.
9.
그것도 여러 단계가 있어 아주 부드럽게 되는 게 있더군요.
저는 2번째로 했는데 서비스로 3번째로 올려주더군요.
그렇게 뜻하지 않게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야외에 나가면 정말로 구름이 껴도 살짝 짙어지더라고요.
10.
햇빛이면 좀 더 강하게 검은색이 되고요.
아직까지 최고조로 변하진 않았지만 선글라스를 끼게 되었네요.
어쩐지 밖에서 이상하게 환하지 않고 좀 검하게 되더라고요. ㅋ
다초점도 막상 끼니 노트북이 좀 더 잘 보이네요.
여러모로 나이듦을 저절로 받아들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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