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라는 사람을 제일 잘 아는 건 누굴까요?
그건 다름 아닌 바로 나겠죠.
정작 나라는 사람은 나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속으로 ‘내가 왜 이러지’도 하니까요.
2.
나를 알기 위해 여러 방법이 있죠.
과거에는 혈액형이 가장 대표적이었죠.
A형은 소심하다.
B형은 자신만 생각한다.
O형은 활발하다.
AB형은 종잡을 수 없다.
3.
혈액형으로 보는 건 유형이 너무 적긴 합니다.
최근에는 MBTI가 대표적이죠.
무려 16가지 유형이나 되니 훨씬 다양합니다.
이걸 철썩같이 믿는 분들도 아주 많고요.
4.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이용도 하죠.
정작 관련 종사자들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진 않죠.
굳이 말하면 통계라고 할 수 있겠죠.
비슷한 유형끼리 모으면 나타나는 성향으로 말이죠.
5.
MBTI는 하지도 않았을 인물도 나옵니다.
해당 유형에 대표인물로 보면 과거 인물이 나오니까요.
어느 정도는 다들 맞다고 수긍하긴 합니다.
대신에 자신에게 맞는 것만 취사선택을 하죠.
6.
막상 나라는 사람을 알려고 하는 걸 피하기도 합니다.
나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민낯이 밝혀지는 게 두려운거죠.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정신과상담 등을 우리는 받지 않습니다.
저도 그렇긴 한데 어딘지 부담스럽죠.
7.
정신과 상담을 받는게 가장 확실한 자아탐구일수도 있죠.
이마저도 얼마나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느냐에 달렸겠지만요.
실제로 내가 하는 행동을 나 자신이 별로 의식하지 않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게 다반사죠.
8.
어떤 순간과 상황에는 나도 모르게 행동합니다.
의식할 틈도 없이 나는 반응을 하죠.
그게 바로 나라는 건 스스로 자각하지도 않고요.
해서 최근 거울치료라는 말도 하죠.
9.
내가 하는 행동을 남을 통해 발견하는거죠.
또는 내가 한 행동을 촬영한 걸 보게 됩니다.
비로소 객관화가 되어 나를 바라보게 되죠.
내가 저렇게 행동했는지 한 번도 자각한 적이 없는거죠.
10.
우리는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합니다.
내가 바라보는 나와 남이 바라보는 나는 다르죠.
아마도 일치하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을 겁니다.
남에게 나에 대해 듣고 내가 깜짝놀라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요.
성급하게 뜬금없는 결론이지만 그렇기에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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