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조성된 뒷돈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용 여론조사에 쓰였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뒷돈의 규모가 당초 알려진 1억 20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많다는 증언이 나왔다.
명태균 씨의 지시로 여론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공익신고자 강혜경 씨는 노종면 의원실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서 1억 2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는데 사실을 확인해 보니 총 2억 2700만 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
강혜경 씨는 대선 전 약 3 개월 동안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출마 예정자로부터는 9 차례에 걸쳐 1억 4500만 원, 국민의힘 광역의회 출마 예정자로부터는 4 차례에 걸쳐 8200만 원을 받아 PNR을 통한 공표 여론조사와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조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돈의 성격과 관련해 강 씨는 ‘출마 예정자 본인의 여론조사 등 선거 마케팅 비용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해당 비용은 별도로 계좌이체를 통해 받았고 2억 2700만 원은 현금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 대 대선 직전 3 개월 동안 PNR을 통해 회당 440만 원씩 약 30회의 공표 여론조사가 실시됐으며,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서도 약 10 회에 걸쳐 7000만 원 상당 ( 원가 기준 )의 비공표 조사가 이뤄졌다.
미래한국연구소 비공표 조사 중에는 표본이 3000에서 6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면밀 조사가 9회가 포함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여론조사’의 자금 출처를 밝히면서 액수가 최소 1억 2000만 원인 것으로 파악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일부 언론도 이를 ‘뒷돈’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 지방선거 예비후보로부터 1억 2000만 원이 명태균 씨 측에 전달되었다고 보도했다.
노종면 의원은 “당시 윤석열 후보가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이 있는지, 의뢰 여부와 무관하게 보도 또는 자문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밝혀 공천을 미끼로 조성한 뒷돈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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