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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1인데 너무 동안이라 아직도 교복 입는 미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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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디즈니+ ‘강매강’의 박세완 배우를 만나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이 어린이집으로 유배를 당한다는 유니크한 설정으로 시작한다. 송원서 강력 2반의 팀워크는 남다르지만, 잡으라는 범인은 못 참고 반장만 줄줄이 잡아먹는 문제적 형사 집단이다. 초엘리트 신임반장의 부임으로 수사에 활력이 붙어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기도 하다.

그중 ‘서민서’ 역의 박세완을 10월 24일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세완은 영화 「육사오(6/45)」, 「빅토리」 드라마 「땐뽀걸즈」, 시리즈 「최종병기 앨리스」, 「이두나!」 등 다채롭고 친근한 얼굴로 사랑받아온 배우다. 「강매강」에서는 민첩한 행동력과 청결상태가 반비례하는 서민서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지환은 박세완을 가리켜 ‘상쾌 유쾌 통쾌한 에너지가 가물치 같았다’라며 칭찬 일색이었다. “선배들 사이에서 눌리지 않고 잘 하려고 했다. 마음속으로 할 수 있는 말을 굳이 입 밖으로 내기 어려운데 모든 칭찬은 감사하다”라며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2000년대 ‘하이킥’시리즈의 후예이며 독특한 장르성을 품고 있다. 톤 앤 매너에 익숙해지기 위해 버퍼링이 필요한 시트콤 형식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미 [지구가 망했으면 좋겠다]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시트콤 형식이 익숙했다. [지구망]은 시트콤 형식이 확실했고, [강매강]은 러닝타임도 길고 드라마적 요소가 짙다. 사실 시나리오보다 캐스팅이 끌렸다. (웃음) [커피프린스], 「신과 함께」 때부터 팬이었던 동욱 선배부터. 극장에서 「유령」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현우 선배는 「빅토리」 현장에서도 언급이 많이 돼서 더 찾아보게 되었다. 지환 선배는 「범죄도시」때 보고 배우가 아닌 줄 알았다. (웃음) 이후 [우리들의 블루스]나 예능에서 보고 친해지고 싶었다.

세 분 스타일이 다 달라 선택했고 시나리오는 두 번째였는데 많이. 배웠다. 신인 때 선배들을 만나지 않고 지금 만나서 다행이다.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상태에서 궁금한 지점, 스스로의 한계치를 알 때 만나서, 어느 부분을 배울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리허설이나 애드리브도 유연하게 진행되었을 것 같고 활기찼을 현장이 그려진다.

“팀워크가 상당했다. 감독님이 일부러 오케이를 늦게 하시더라. 애드리브가 반 이상이었다.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선배님들이 도와줬다. 승우랑 저는 웃음을 찾는 지분이 컸고 세 분은 날아다닌다. 승우가 저랑 또래인데 제가 선배다. 눈치랑 센스가 빠르고 똑똑해서 탄식 같은 허당 캐릭터가 탄생한 거 같다”

-강력 2반의 유일한 여성 멤버이자, 노필터 주둥이를 장착해 마음에 없는 말은 못 하는 서민서는 어떻게 탄생되었나.

“스테레오 타입의 여성 형사로 꾸며야 하나 싶었는데, 다른 방향으로 하고 싶었다. 말투나 성격이 털털한 거지, 귀여운 인형이나 스티커, 핑크색을 좋아하는 평범함에 신경 썼다. 심지어 이름도 평범해서 더 대비되도록 했다. 그런데 방영일이 다가오니 스탠다드한 경찰이 아니라 걱정이 커지더라. 잠시 흔들렸지만 방영되고 나니 걱정이 사라졌다. 「빅토리」 때 7kg 증량하느라 늘 먹던 간식, 야식으로 체지방이 올라가 감량하는데 애먹기도 했고, 은근 액션 연기도 많아서 못하는 거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재미있게 즐기게 되었다”

-실제 성격과 서민서의 싱크로율을 얼마나 차이 나는가.

“전 낯가림이 심하다. 동방유빈(김독욱)과 차 안에서 대화하는 장면을 초반에 몰아서 찍었는데, 실제 낯섦이 추가돼서 친구들에게 ‘네 모습을 보는 거 같다’는 말을 들었다. 민서처럼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한다. 짜증 나도 솔직하게 말 못 하는 편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다 같이 촬영 끝나고 일종의 룰처럼 놀고 가다 보니까 친해졌다. 분위기가 화면에 잘 담겼던 거 같다. 반면 민서처럼 과거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웃음)”

-평소 연기할 때 상황이나 캐릭터에 어울리는 노래를 듣는다고 들었다. 「강매강」때 플레이 리스트는 뭔가.

“긍정적인 편이라 ‘안 될 거야’. ‘돌아오라’는 가사의 노래는 잘 안 듣는다. 오히려 ‘너 없이도 잘 살아’ 같은 노래를 듣는 편이다(웃음) 원래 한 곡만 무한으로 듣는 편인데 특이하게 이번에는 한 곡이 아니었다. 전 남친과 로맨스, 강력 2반과 팀워크, 아빠와의 서사 등이 달라서 여러 노래를 들었다. 아빠와 면회 장면 때는 일부러 듣지 않았다.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강력 2반의 분장 실력은 후반부로 갈수록 진심이다. 노숙인, 클러버, 요구르트 아줌마, 미술품 구매자, 조직폭력배 등 보는 재미가 있다.

“갈수록 분장이 많아져 저를 보여줄 기회가 많아서 좋았다. 끝까지 다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지환 선배의 분장이 기준점이 되었다. 감독님이 지환 선배의 고바야시 회장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정도 하십니다’ 하면, 저도 어느 정도 맞춰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구미호뎐]의 김소연 선배의 느낌을 참고해 현시대에 없는 의상을 어렵게 구해 입었다.

노숙인 변장 때는 감독님이 원하셔서 틀니까지 얼굴에 맞게 제작해서 꼈다. 지환 선배의 애드리브가 많았데 팔짱 끼면서 손잡은 것도 몰랐다. 코미디 장르일수록 배우는 더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 모습을 거울로 보면 안 하고 싶을 거 같아서 거울도 보지 않았다. (웃음)”

-박세완하면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된 몇 안 되는 젊은 배우란 생각이다. 코미디 장르에 굳혀지는데 우려는 없나.

“어릴 때부터 특색 없는 얼굴이었다. 대학교 가서도 절대 튀는 학생이 아니라 특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데뷔 때도 매력을 찾지 못했는데 오디션 때 다양한 모습을 넣을 수 있는 얼굴이 장점임을 깨달았다. 남들이 알아봐 주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도화지처럼 무엇도 그릴 수 있는 게 제 매력이라 생각한다.

코미디나 에너지 넘치는 역할이 자주 들어온 건 아마 배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20 살 때는 써먹지도 않을 거 왜 배우나 싶어 연기에 관련된 것만 배웠었다. 무식한 거지.. (웃음)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재미 없어졌고 요즘은 하고 싶은 드럼을 시작하니 재미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다. 영어 공부도 외국으로 여행 가고 싶어서 즐겁게 배우고 있다”

-아직도 앳된 얼굴과 교복이 잘 어울리는데 벌써 서른이 넘었다. 「강매강」이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인가.

“19살에서 20살이 되면 크게 다르지 않듯이 29살에서 30살은 지나고 보니 똑같더라. 올해 31살인데 작년하고 감정적으로 달라서 놀랐다. 20살 때는 미래의 걱정 따위는 안 보이고 밝기만 해서 앞으로 연기할 날이 많다고만 생각했다. 빨리 30대로 점프하고 싶었다. 막상 30대가 되고 보니 10년도 채 안 남아서 아까워지는 거다.

배우는 늘 누군가의 부름을 받는 직업이니까 걱정이 생기고, 롱런하는 선배님을 보면 존경심도 생긴다. 한 사람이 표현하는 직업이잖냐. 공백 없이 꾸준한 건지 31살이 되니까 알겠더라. 20살 때는 하루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이 하루를 잘 쌓아서 1년이 되고, 가득 그릇을 채워서 40대가 되고 싶다. 그동안 에너지를 발산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앞으로는 내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 큰 기교 없이 대화만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아직 「강매강」을 보지 않은 시청자, 벌써 마지막으로 향해가는 분들에게 소개한다면.

“그냥 보셨으면 좋겠다. 밥친구 같은 시리즈다. 다른 거 하면서 틀어 놓을 수 있는 곁에 있는 드라마다. 웃기기도 하고 멜로도 있고 감동도 있어 가볍게 보기 좋다. 특히 아직 공개되지 않은 동방유빈의 과거사도 유의해서 보시면 그동안의 행동이 이해될 거다. (웃음)”

한편, 참신한 시리즈의 탄생을 알린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은 총 20화 중 매주 수요일 2화씩 16화까지 공개되었으며 현재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글: 장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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