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방심한 사이 양옆에서 동시에 자신에게 세수를 해주고 있자 살짝 당혹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아기 사자가 있습니다.
아기 사자는 두 암사자가 동시에 자신의 옆으로 다가와 핥아주면서 세수를 시켜주자 모든 걸 내려놓은 듯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구역에서 촬영된 사진이 공개가 됐습니다.
사파리 컬렉션 풋프린트 파운데이션(Safari Collection Footprint Foundation) 소속 이사 마크 보이드(Mark Boyd)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나이가 든 두 암사자가 자신의 새끼도 아닌 아기 사자에게 다가가 정성껏 얼굴을 핥아주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두 암사자는 아기 사자를 한가운데 두고 양옆에서 열심히 핥고 또 핥으며 세수를 해줬는데요. 아기 사자는 한두번이 아니라는 듯 그저 체념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한 마크 보이드는 “야생에서 사자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아기 사자에 대한 사자들의 돌봄이 유독 심해졌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전 세계에 수백만 마리에 달했던 사자가 현재는 개체수가 2만마리로 확 줄어들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는 것.
아기 사자를 정성껏 핥으며 세수해주던 두 암사자는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계는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아기 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경계였다고 하는데요.
매년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사자들. ‘동물의 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사자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이 상황은 비단 사자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닙니다.
사자를 비롯한 멸종위기에 직면한 동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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