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설’ 기자감담회
10월 28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청설’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선호 감독, 홍경, 노윤서, 김민주 배우가 참석했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를 담았다.
대만과 다른 한국만의 설정 더해
동명의 대만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14년 만의 리메이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0대 배우로 구성된 캐스팅 조합이 풋풋하고 아기자기함을 더한다.
조선호 감독은 “리메이크는 똑같이 해도 다르게 가도 어렵다. 원작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감성을 최대한 가져오려고 했다.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 과정과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녹여내고 싶었다”라며 “원작보다 인물의 정서, 관계성, 고민이 담기길 바랐다”라며 차이점을 밝혔다.
“대부분이 수어이고 자막으로 전달하는 대사라 걱정했지만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익숙한 시대라 저항감 없이 몰입하겠다고 생각했다. 당산 음성이 나오지 않는 부분을 무엇을 채울까 생각한 끝에 효과음과 음악에 중점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대만 특유의 감성 로맨스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한국만의 리메이크 주안점에 대해 “언어가 다르면 문화가 다르듯이 대만 정서를 따르기보다 한국만의 현실성을 넣으려고 했다. 특히 도시락 가게로 설정했고, 자매 관계에서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다면 언니가 되어야 설득력 있겠다고 봤다. 한국과 대만의 여름도 다르기 때문에 한국만의 싱그럽고 활기 넘치는 모습을 담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만 로맨스의 특징에 대해 “로맨스 영화가 많이 없어지는 추세다. (개인적으로) 일본은 담백한 로맨스고, 대만은 과장된 감정이 부각되는 추세라고 생각했다. 한국만 특징으로 주변의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수어 연기 모두가 처음
진심 담아
영화는 대사의 70%가 수어로 등장한다. 수어 연기에 대해 노윤서는 “눈을 바라보고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게 수어의 매력이다. 3개월 정도 연습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과정을 보냈다. 특히 수어 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자연스러운 행동을 캐치 했다”며 예쁘게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극장 개봉작은 ‘청설’이 처음이다. 노윤서는 “‘20세기 소녀’는 넷플릭스 영화라 이런 자리가 처음이다. 영화의 반이 발표하는 자리라는 것을 느꼈고, 홍보를 통해 직접 관객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2달 정도 연습하며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수어를 일상생활에서 바꿔서 잘 쓸 수 있는 방법도 찾았다. 눈을 보며 대화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고 표현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며 “연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저와 비슷한 면이 많은 가을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극장 개봉도 처음이라 신기하다. 제 연기가 관객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연기에 중점 둔 부분에 대해 “원작의 따뜻함을 저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그리려고 했다. 원래의 캐릭터와 닮아가려고 하기 보다, 각 캐릭터에 맞게 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홍경은 “수어를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지만 최대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촬영이 끝나고도 잔상이 많아 남았다. 어려웠지만 흥미로웠던 지점이 바로 수어를 할 때 얻는 것일 거다. 육성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때는 잠시 눈을 떼거나 딴 생각을 했었는데 수어는 온전히 내 마음을 열고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백’, ‘정말 먼 곳’, ‘댓글부대’, ‘약한영웅’등 장르성이 큰 작품에서 잊지 못할 존재감 있는 역할로 스펙트럼이 넓은 얼굴을 보였던 홍경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여 준 것 같아 자연스러움이 배가 된다. 캐릭터 설정에 대해
“그동안 장르적으로 부각되는 모습이 있었다. ‘청설’이 연기적으로 오히려 더 어렵지 않았나 싶다. 특히 용준처럼 좋아한다는 직진 고백을 선뜻할 수 없었을 거다. 저라면 상대의 마음을 재면서 뒤로 물러서기도 하고 돌아서서 가는 순간이 더 많았을 거다”라며 설명했다
20대 배우의 빛나는 모습 담아
무엇보다 20대를 연기하는 20대 배우의 빛나는 존재만으로도 설렘이 가득하다. 서로가 첫사랑인 상황에서 실제 떨렸던 상황은 없냐고 묻자.
홍경은 “여름을 수영장에서 처음 보고 반하는 장면이 떨렸다. 이건 비밀인데 엔딩도 정말 떨렸다. 그게 연기가 아니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윤서는 “(두 번째 만남 때) 벤치에 앉아서 커피 마시는 장면을 초반에 찍었는데 어색하고 떨렸다. 간질거리는 장면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낯설었던 상황이라 시선이 교차된다. 간지러운 눈빛 교차의 시간이 떨렸다”고 답했다.
한편, 올 가을 극장가에 청량한 설렘을 전할 영화‘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장혜령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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