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박 2일 여행 장소로 선택된 화천.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백암산 케이블카를 포함하여 한국수달연구센터, 거례리 사랑나무, 해와 달 라이브 갤러리, 풍차 펜션, 화천 산소길, 화천 시장,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 화천 커피 박물관 등을 다녀왔으며 그 내용을 순차적으로 소개하려 합니다.
1. 백암산 케이블카
이번 강원도 1박 2일 여행 장소 중 첫 번째 방문지는 백암산 케이블카인데 조금 불편함이 있는 여행지라 하겠다.
백암산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홈페이지에서 민통선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
백암산케이블카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3351
다음으로, 신분증 필수이고 지정된 장소 2곳 이외에 절대 촬영 금지 구역이라는 점도 불편하다.
개인차량으로 접근이 불가하고 셔틀버스 탑승 시 나눠주는 촬영 금지 스티커를 스마트폰 렌즈에 부착해야 함은 물론 기타 카메라 지참을 해도 절대 작동할 수 없다.
셔틀버스 탑승 후 도착한 백암산 케이블카 탑승지.
이곳에서의 촬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촬영 금지 스티커를 붙인 상태이므로 탑승 전에는 촬영이 불가능하고 정상에서 허락된 2곳 촬영을 하며 스티커를 제거하게 되는데 이후 다시 다 내려온 뒤에서야 마음대로 촬영이 가능하다.
주변 조형물을 촬영한 이 사진들도 모두 정상을 다녀온 뒤에 촬영한 사진들이다.
구글 지도를 보면 다 보이는 걸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하는 질문이 있지만 뭔가 뜻이 있으려니 생각하고 그냥 따라줘도 크게 문제 될 일은 없다. 다만 사진촬영을 못한다는 게 조금 아쉬울 뿐.
종종 여기저기 흡연을 편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뒤쪽을 살짝 돌아보면 흡연실이 별도 마련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좋을 듯.
걸어 올라가도 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도 좋은 바로 위층이 백암산 케이블카 타는 곳.
백암산 케이블카는 최대 인원 46명(승객 45명,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하며 초당 5m를 이동해 총 2.217m를 올라가게 된다. 도착하는 곳은 해발 1,178m 백암산 정상 바로 아래쪽이므로 아마도 해발 1,176m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높이는 대한민국 최고 높이의 케이블카로 등록되어 있다.
이 내용을 보고 쿠니가 발끈!
“뭔 소리입네까? 무주 곤돌라는 해발 1,520m 설천봉 정상에 설치되어 있구만요”라고 했더니 그건 곤도라고…
아름다운 풍경을 무조건 올라가야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눈으로 인지하고 가슴에 팍팍 새겨놓은 뒤 백암산 케이블카 전망대 앞으로 모였다. 이곳이 유일하게 촬영이 가능한 두 곳 중 한 곳.
그리고 백암산 정상석 앞이 두 곳 중 또 다른 한 곳.
이렇게 오직 두 곳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다.
참고로 이 정상석은 원래의 정상석이 아니다.
원래의 정상석은 전망대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볼 수 있으며 그곳까지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기에 이곳에 임의로 세워 놓은 정상석이다.
2. 한국 수달연구센터
이곳은 물 생태계의 지표종인 수달의 보존과 연구를 기본적으로 실행하며 센터를 방문하는 탐방객의 자연 생태 이해 욕구 충족을 위한 체험과 평생 교육의 장이자 휴식의 공간을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연과학의 발전과 문화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한국수달연구센터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간척월명로 869-129 수달연구센터
아울러 청정 화천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무공해 지역인 탄소중립지대로서 생태환경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며 환경부 지정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의 체계적인 종 증식・복원기술의 연구개발 및 과학적인 사육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개체 확보와 서식지 외 보전을 통한 종 보전에 기여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강원도 1박 2일 여행을 수차례 오갔고 화천 가볼 만한 곳 역시 여행 코스로 정해 둘러본 바가 있다. 하지만 이곳 화천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처음 방문하는 것.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고 야외로 나오니 수달 우리가 있다. 수달은 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녀석들이 아니지만 식사 시간만큼은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하여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수달은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몸이 훨씬 크고 수중 생활에 알맞게 진화했다.
야행성이고 성격이 폭력적이라서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녀석이다.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지만 외부 감각이 발달해서 밤이든 낮이든 잘 듣고 잘 본다. 일반적으로 매우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 등을 감지하고 위험에 빠지면 물속으로 잠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곳 한국수달연구센터를 방문해야 할 특별한 이유 중 하나가 파로호 수달길이 있기 때문이다.
파로호 수달길은 약 5.3km의 걷기 좋은 길로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받는 곳이라고 한다.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보시라 권하고 싶다.
3. 거례리 사랑나무
춘천에서 꽤 가까운 화천 지역에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거례리 사랑나무가 있다.
화천 사랑나무라고도 부르는 이 나무의 수종은 느티나무로 주변과 동떨어진, ‘왕따나무’임에도 ‘사랑나무’라 부른다.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나무가 아닐진대 이곳이 지금처럼 아름답게 변화한 것은 2021년이다.
거례리사랑나무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 484-2
화천군은 ‘용화산 아랫말 생태경관 숲 조성 사업’ 계획을 세우고 거례리 사랑나무 주변의 유휴공간에 야외활동 지원과 휴식을 위한 생태경관 숲을 조성함으로써 관광객 유치 및 사계절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을 2021년 시작했다.
화천군은 이를 위해 주위 3만 1246㎡의 면적을 ‘용화산 아랫말 생태마을 조성 사업’으로 2024년 현재처럼 확 바꿔놓았다. 사랑나무 주변으로 펼쳐진 꽃밭, 그 주변의 파크골프장, 반지교라고도 부르는 칠석교 등 화천 가볼 만한 곳이자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하겠다.
4. 해와 달 라이브 갤러리
이곳은 오랫동안 불치의 아이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선 모금 공연을 벌여 온 싱어송라이터 해와 달의 아지트라 하겠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이곳 해와 달 라이브 갤러리를 방문해 보시라 추천한다.
해와달라이브갤러리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하남면 거례길 80-18
이 모든 기타를 다루시던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취미활동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양한 악기들이 보이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건 압도적인 숫자의 기타라고 해야 할까?
잔잔하게 심금을 울리는 해와 달의 라이브.
강원도 1박 2일 여행 중 이런 곳을 가게 될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었는데 나름의 매력이 물씬하다.
백암산 케이블카로 시작해 한국수달연구센터(파로호 수달길)에 거례리 사랑나무 그리고 이곳 해와 달 라이브 갤러리까지 참 좋은 여행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다.
곧잘 밤이기에 커피 대신 쌍화차 한 잔!
5. 풍차 펜션
생긴 모양이 풍차처럼 생겨 풍차 펜션. 지도에 등록된 이름은 청정아리 풍차 펜션이지만 보통은 화천 풍차 펜션이라 알려져 있고 또 그렇게 부르는 이들이 많다. 이곳 풍차 펜션은 화천군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로 여타의 펜션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강원도 1박 2일 여행을 하게 된다면 추천드릴만 한 화천 숙소다.
청정아리풍차펜션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상서면 만산동로 987
다목적실을 포함해 총 9동이 운영되고 있으면 주중 주말에 따라 80,000원~100,000원이며 기준 인원이 8인인 다목적실의 경우 120,000원 ~ 150,000원이다.
6. 화천 산소길 걷기 행사
기본적으로 화천군민 산소(O2) 길 걷기 행사이지만 실제 참여는 전국에서 다 방문하는 대단위 걷기 행사로 발전한 대표적 가을축제가 ‘화천 산소길 걷기 행사’다. 정확히 어느 정도의 인원이 참여를 한 것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식전 행사 리허설이 약 30분 정도 진행되었는데 이 인원만도 2,00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어찌 보면 이번 강원도 1박 2일 여행 중에 가장 중심에 있는 여행 포인트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화천산소길걷기행사출발지점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춘화로 3331 화천생활체육협의회
숲으로다리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산58
공식 오프닝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이미 행사는 진행되고 있다.
진심으로 축제를 즐기는 공간이라 할까?
많은 부스가 차려져 있고 이러저러한 이벤트와 홍보가 진행되는 공간. 시끌하지만 시끄럽지 않고 즐거운 공간이다.
그리고 공식 식전 행사로 화천군 지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다양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너무 귀엽고 예쁜 아이들인데 잘하기 왜 그리도 잘하는지 기특하다.
그리고 화천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짧고 박력 넘치는 축하 인사와 더불어 걷기 행사 전의 간단한 체조.
그 모습들이 어찌나 신선하고 쾌활하던지 시큰둥했던 쿠니도 덩달아 흥이 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걷기 시작.
모두가 삼삼오오 시끌시끌 떠들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은 멈추질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어느덧 강변에서 숲으로 들어선 기분이다.
그렇게 걷다가 부상교에 올랐다. 이 다리의 이름이 ‘숲으로 다리’다. 지어놓은 이름도 어찌나 직관적이고 특별하던지 한 번 듣고는 절대 잊히지 않을 그런 이름이다. 곳곳에 펼쳐지는 풍경에도 멈추고 포토존에선 모두가 멈추는 화천군 산소길 걷기 행사의 흐름.
누가 하나 짜증 내는 사람 없이 모두의 얼굴에 미소와 웃음이 한가득인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7. 화천시장
그동안의 강원도 1박 2일 여행을 하며 지역 전통시장을 빠뜨린 적이 많지 않을 정도로 지역 전통시장 방문을 즐겨 하는 편인데 이곳 화천시장 역시 다른 지역의 상설 전통시장보다는 그래도 많이 활성화된 편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생각하고 종종 주위 분들에게 들러보시라 권유도 하는 시장이다.
화천시장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하리 27-16
보고 싶은 것, 볼 만한 것이 많다지만 당장은 허기짐부터 메워야 할 때다.
오전 일찍부터 화천 산소길 걷기 행사에 열정을 쏟았더니 배고픔이 유독 심한 느낌이다.
그리고 화천시장에서는 국밥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하나의 정설로 들려오고 있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 순대 국밥인데 이게 참 기가 막히게 맛 좋다. 일단 냄새가 나질 않아 너무 좋다. 그리고 그 맛도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것 같은 맛이다.
화천시장을 나오며 군것질거리로 생대추를 5,000원어치 샀다.
길을 걸으며 또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귀가할 때 잠을 잘 게 아니라면 이런 군것질도 좋을 것 같아서.
8.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
개인적으로 화천 가볼 만한 곳을 이야기할 때 이곳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을 꼭 빠뜨리지 않는 편이다.
이곳은 외관 자체가 예쁠 뿐만 아니라 전시실이자 기념품 판매장이기도 한 1층으로 들어섰을 때 아기자기한 예쁨이 있는 곳이다.
산타클로스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산수화로 10
화천 산타클로스 우체국의 공식 명칭은 산타클로스 우체국 대한민국 본점이다.
이곳은 단순하게 보여주는 것, 상징적인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이곳에서 편지를 쓰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핀란드 산타 할아버지의 답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 크리스마트 쿠키 만들기, 공예품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되고, 핀란드 산타우체국에서 온 인형, 엽서 등 기념품 구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9. 화천 커피 박물관
이곳 화천 커피 박물관의 공식 명칭은 산천어 커피 박물관이다. 커피 유물 수집가인 제임스 리라는 분이 오랜 기간 정성을 다하여 모은 커피 유물을 화천군에 기증함으로써 만들어진 커피 역사와 문화의 박물관이다.
산천어커피박물관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상승로2길 21
에티오피아 커피 전시 등 커피 관련 전시가 상설로 열리기도 하고 맛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기도 해 화천 가볼 만한 곳을 찾는 분들에게 애용되는 장소다.
종종 강원도 1박 2일 여행을 오가는 쿠니는 오롯이 즐기는 그 시간을 매우 귀하게 여기지만 동행하는 이들이 많은 여행의 즐거움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란 생각을 해본다. 이번 화천 가볼 만한 곳 곳곳 중 백암산 케이블카와 화천 산소길 걷기 행사는 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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