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조사검체의 절반 가까워…“엔테로·폴리오가 뭔데?” 알고 봤더니
[헬스컨슈머] 엔테로바이러스란 영유아와 아동에서 수족구병, 포진성 구협염 등을 유발하는 감염성 병원체로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전형이 116종 이상 존재하는데 이런 병원체들이 우리의 주변 생활환경에서 최근 3년간 49.8%(검체수 1,163/2,335 건 중 )의 검체에서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폴리오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11월 1일 엔테로·폴리오 바이러스 감시체계 강화를 위해 ‘2024년 엔테로·폴리오 병원체 감시사업 워크숍’을 오송생명과학단지 중앙후생관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아래 그림 참조]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사업(이하 KESS : Korea Enterovirus Surveillance System)’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유발하는 병원체의 조기 발견과 대응을 위한 감시체계로 병원체 특성 분석 및 유행 경향 파악을 통해 감염병 예방 대책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KESS는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2년 87개에서 올 들어 96개 참여기관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3년간 수집된 검체 2천여 건 중 1천여 건에서 병원체가 분리·검출되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KESS에서 생산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에 대한 감시정보가 매주 질병청 감염병 포털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중증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병원체(EV-A71등) 발생 시 보도자료를 통해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2024년 들어 처음 운영되는 ‘폴리오 환경감시사업(이하 K-PESS : Korea Poliovirus Environmental Surveillance System)’은 폴리오 유입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생활 하수와 오수를 수집하여 지역사회 내 병원체의 유입을 확인하는 감시체계라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폴리오 박멸국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그 지위를 유지 중으로, 세계보건기구의 폴리오 박멸 전략에 따라 K-PESS를 도입하였으며 현재 서울, 대전, 울산, 충청북도, 경기도 등 6개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관할 지자체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또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워크숍이 KESS와 K-PESS 협력 기관 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하며, 엔테로·폴리오 병원체 감시 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감염병 발생 예방에 기여한 우수기관 경북 –울산 보건환경연구원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소속 유공자에게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질병청과 KESS 및 K-PESS에 실제 참여 중인 각 기관에서 병원체 감시 운영 현황과 결과에 대해 공유한 후, 감시체계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토의가 진행됐다고 워크숍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폴리오 환경감시 도입은 세계보건기구의 폴리오 박멸 정책에 부합하는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 “금번 첫 번째 워크숍이 감시 참여기관 간 적극적인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감시 참여기관들에게 “소아 및 청소년에서 흔히 발생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병원체 감시를 통해 영유아‧소아‧청소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데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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