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기자는 이유 없이 피로감이 지속되면서 어지럼증, 현기증을 동반한 빈혈 증상이 느껴져 병원을 방문했더니 ‘철 및 비타민 결핍성 빈혈’이라는 처방을 받았다. 매일 비타민을 포함한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데도 빈혈이 생긴다는 것이 의아하면서도 빈혈 명칭이 생소해 빈혈에 대해 궁금해졌다.
빈혈은 적혈구의 숫자나 적혈구 내 혈색소가 정상치보다 낮아진 상태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 심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체 빈혈 환자 수는 67만 5천여 명이었으며, 이 중에서 여성이 48만 7천여 명으로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생리를 하는 여성이라면 한번쯤 겪을 수 있는 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피로감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자칫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빈혈의 다양한 종류와 증상, 그리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이 80% 이상 차지!
전체 빈혈의 80% 이상은 철결핍성 빈혈로, 체내 저장된 철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신체 내 철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적혈구에 필요한 혈색소를 생산할 수 없고 이것이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킨다. 6개월에서 6세 미만의 소아는 11g/dL, 6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은 12g/dL, 성인 남자의 경우 혈색소 농도가 13g/dL, 성인 여자의 경우 12g/dL,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가 철결핍성 빈혈에 해당된다. 여성은 월경으로 인한 주기적인 철 소실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남성과 노인의 경우에는 위나 장에서 발생한 염증, 종양, 치질 등으로 인한 만성 출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염 등으로 인해 소화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비타민B12 결핍, 만성염증 등 원인에 따라 구분해요!
■주된 증상은 피곤함,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이 있어요!
대부분의 초기 빈혈은 경증이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심해지면 다양한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대표적으로는 피곤함, 호흡곤란, 피부가 창백해지는 증상이 있으며 무기력감, 가슴 통증, 두근거림을 겪기도 한다. 이와 함께 손발이 차가워지고 두통, 어지럼증, 현기증, 기억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심해지면 손톱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흙을 먹고 싶어 하는 이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빈혈을 방치하면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은 부담을 느끼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질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방과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유 없이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빈혈검사를 받고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빈혈이 의심된다면 환자의 병력과 혈액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혈액검사에서는 적혈구와 혈색소의 수치를 측정해 파악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요!
기본적으로 빈혈 환자는 영양소가 충분한 식단을 구성해 식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빈혈 개선을 위해서는 고시, 생선, 두부, 계란, 콩 등의 질 좋은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김태희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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