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평창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주목길을 덜덜 떨으면서 걷다가 내려오니 몸에 한기가 들더라고요.
그래서 근처의 평창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여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이진리 커피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이국적인 몰의 한쪽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한글 간판이 아닌
영어로 적혀 있어서 잠시 맞는지 3초 정도 생각을 하였네요.
LEE JINLEE가 아닌 EASILY COFFEE HOUSE라고 적혀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진리커피하우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296 215호 이진리커피하우스
주소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296 215호 이진리커피하우스
영업시간 : 12:00 – 19:00 / 정기휴무 (매주 화요일)
전화번호 : 0507-1393-1775
매장은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오르면 되었고요. 계단 보수를 좀 해야겠더라고요.
매장으로 들어 가니 넓은 홀이 나왔고 정갈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중간한 시간에 인적 드물었는데 이곳에는 손님들이 좀 있었어요.
분위기가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 듭니다.
중앙에 모닥불 모양의 조명이 있거든요.
실제 불이 붙는건 아니고 불 느낌의 조명 위를 장작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층고가 상당히 높아서 공간감이 쾌적한 느낌을 전달하며
이곳에 들어오니 추위가 좀 가시는 느낌이 들었네요.
평창 카페의 시그니처 커피는 후추커피와 비엔나커피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두가지 커피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특히 후추커피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주문의 경우 카운터 옆의 키오스크로 할 수 있었고
옆을 보니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하면 뽑기를 할 수 있다고 해서
메뉴가 나오면 사진 찍어서 참여해보기로 합니다.
디저트로는 에그타르트와 초코쿠키, 꿀케이크 등이 있어서
눈길을 잡아끌었고요.
키링, 머그나 커피잔 등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잠시 뒤에 준비된 비엔나커피입니다.
달콤한 수제크림이 올라가 있다는데 “수제” 크림이라는 말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크림”을 직접 만들었다는 말일까요?
그리고 아이스로 제공되는 후추커피입니다.
후추가 듬뿍 뿌려져 있어서 10cm 위로도 후추향이
코 끝을 간질거리네요.
참고로 커피 주문시 커피쿠키도 몇개 주시기 때문에
입 심심하지 않게 커피 한잔 즐길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동남아에서 커피를 배우고 탐구하던 시절
현지의 여러 커피를 오마주해서 만들어진 후추커피라고 하는데요.
후추의 향이 좋다 싶더니 세계 최고의 후추 산지인 캄보디아 캄풋 후추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후추커피의 맛은 후추 특유의 매운맛과
다채로운 스파이시한 향기가 아래의 달콤한 크림과
어우러져서 꽤 맛이 괜찮았습니다.
색다르면서 맛있었네요.
그리고 비엔나커피는 따뜻해서 몸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고
많이 달지 않아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커피라는 인상을
받았네요.
이렇게 마시고 영수증 리뷰에 응모하였는데
오등에 뽑혀서 제겐 쓸모 없는 엽서 두장 상품으로 받았네요.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집 어딘가 책 속을 찾아보면 꽂혀 있을 듯 합니다.
후추커피가 색달라서 한번씩 생각이 나는데
저도 다음에 좋은 후추를 사다가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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