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9일 군이 지난 10월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으며, 이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군에서 제보받았고 믿을 만한 내용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김용현 전 장관의 고등학교 후배인 여인형 전 사령관이 있던 국군방첩사령부가 실무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상 계엄을 전제로 한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계엄령을 발동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띄웠을 때에도 김 전 장관이 ‘왜 경고사격을 하지 않느냐’며 난리를 쳤다”면서 김 전 장관이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앞서 북한은 10월 11일 남측에서 평양 상공에 보낸 무인기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재발 시 보복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군은 당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측은 이날도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우리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는 박 의원의 주장 관련 입장을 묻자 “확인해줄 수 없다. 기존 입장과 동일하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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