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역의 여행 중 강원도 여행은 쿠니의 여행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인데 가능하면 들러보는 곳 중의 하나가 지역의 전통시장 탐방입니다. 얼마 전 강원도 여행으로 화천을 다녀오며 들렀던 화천 전통시장 이야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가시게 되면 참고 정도 하시면 좋겠네요.
화천시장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하리 27-16
화천5일장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화천읍 하리 54-2
네이버 지도에서 화천시장을 찾아보면 화천 5일장이 덩달아 등장한다. 이게 뭔가 싶었는데 실제 화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보면 크게 같은 곳이지만 입구가 다른 곳 정도의 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둘 중 어느 곳이든 주차가 편한 곳이면 된다.
서울에서 출발해 곧바로 달려온 강원도 여행 목적지 화천.
그리고 화천 전통시장에서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점심 식사다.
화천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 뭐냐?
가장 먹을 만한 음식이 뭐냐?
이렇게 물어보니 국밥 먹어보라 권해 주신다.
지역에서 마땅히 생각나는 음식 없다면 추천하는 음식 먹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밥.
부추, 새우젓, 양념장, 마늘, 참깨 가루 등등.
3그릇 이상 주문하면 자동으로 나오는 부속 음식.
2그릇만 주문하면 억울할 듯하다.
그리고 국밥은 순대국밥인데 이게 맛이 정말 기가 막히다. 추천받는 이유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된다.
쿠니는 처음에 이 상태로 맑은 상태의 국물을 마시다가 붉은색의 양념장 + 마늘 + 깻가루 등을 넣어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으나 인정받을 만한 단 생각.
화천 전통시장
주소 : 화천군 화천읍 하리 44-41
1953년 형성된 시장으로 점포 수는 약 84곳(변동 가능성 있음)이며 국밥, 올챙이국수, 옥수수, 인절미 등이 먹거리로 많이 알려져 있고 매월 3일과 8일에 5일장이 선다. 이때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다고.
화천은 매우 궁벽한 지역으로 강원도 장타령에 통나무가 주요 특산물로 등장할 정도였다고 한다.
맛나게 든든하게 시작하는 강원도 여행 화천 전통시장 탐방.
생각보다, 기대보다 한산한 느낌.
시간이 시간인 만큼 문을 열지 않은 곳은 많지 않다.
대부분 문을 열었고 이제 막 준비하는 모습이 많은 것으로 보아 많은 상인들이 10시 이후 출근하고 오픈하는 듯.
천천히 걸으며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본다. 구경한다고 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그 모습에서 활기를 느낌에는 틀림이 없다.
하나하나 집어먹어볼까 싶은 음식이 있는가 하면 기본적인 식재료로 자세를 잡고 있는 판매 상품들이 더 많은 곳이 전통시장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강원도 여행을 하다 보면 싱싱한 식재로 만나는 게 수월하다는 특징도 있다.
어랏! 생각보다 짧은 화천 전통시장.
다시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 다시 탐방 시작.
빵 좋아하는 쿠니.
방금 전 밥 먹고 곰보빵 비주얼에 하는 수없이 빵 하나 더 얹는다.
도심지에서 바라보는 빵과 강원도 여행을 하며 만나는 빵의 느낌이 다른 건 왜인지.
점차 많아지는 분들의 모습.
아마도 점심 식사 이후 느긋하게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러 나오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
얼마 전 들렀던 강릉 중앙시장과는 분위기가 다른 먹거리들.
확실히 먹거리로만 보면 강릉 중앙시장이 으뜸이다.
하지만 이곳 화천 전통시장도 꽤 많은 먹거리가 유혹한다.
현재적이고 전통적인 모습이 혼재되어 있는 풍경.
계절 때문인지 요즘 국내 경기의 어려움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과거의 전통시장 풍경과 비교해 확실히 사람들의 모습이 적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배를 든든하게 한 탓일까?
먹거리의 유혹으로부터 꽤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던 중 발견한 대추.
요건 또 그냥 넘어가기 어렵다.
더도 덜도 아닌 딱 5,000원어치를 사들고 차로 향한다. 잠 올 때 먹으면 잠 깨기 좋은 대추.
북어 머리? 북어대가리?
뭐라 부르든 이거 넣고 끓여놓은 뒤 라면 투하. 캠핑장에서 먹어본 바로는 최고의 라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앗! 붕어빵이다.
이게 또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아이템이다.
게다가 1개 500원이면 엄청 싼 거 아닌지.
서울 강남 어딘가에서는 붕어빵 1개 2,000원이란 말을 들었던 거 같고 대부분은 1,000원이다.
훔… 그리고 이거 또.
꽈배기 하나 정도는 먹어줘야 할 때.
결국 참지 못하고 한 봉지 사들고 차로 향한다.
이렇게 해서 강원도 여행 중에 화천 전통시장 탐방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하고 흐뭇한 느낌이다. 아마도 꽈배기 먹을 생각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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