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마늘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알리신’이라는 황화합물 때문이다. 알리신은 마늘을 자르거나 씹을 때 생성되며, 강한 항균·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다. 이 성분은 혈액 속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억제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전 형성을 막아주는데,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
여러 임상 연구에서 생마늘 섭취가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특히 LDL 수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보고됐다. 알리신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HMG-CoA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체내 콜레스테롤 생성을 줄인다.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유지하거나 오히려 높이는 경향을 보여, 전반적인 혈중 지질 상태를 개선한다. 삼겹살 같이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을 때 생마늘을 곁들이면, 일부 지방 대사 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
알리신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 생성을 촉진해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혈관이 부드럽게 확장되면 혈압이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혈류가 원활해진다. 특히 고혈압 초기 단계에서는 마늘 섭취가 약물 없이도 혈압을 완만하게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심근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심장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

항암 효과의 과학적 근거
마늘 속 알리신과 유기황화합물은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고, 비정상 세포의 사멸(아포토시스)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도 마늘을 암 예방 가능성이 높은 식품 중 하나로 분류했다.

특히 위암, 대장암, 식도암 등 소화기계 암에 대한 억제 효과가 주목받는다. 생마늘을 자주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위험이 낮다는 역학 연구 결과도 있다.

섭취 시 주의사항과 최적 방법
마늘은 생으로 먹을 때 알리신 함량이 가장 높지만, 위가 약한 사람은 속쓰림이나 복통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10~15분간 실온에서 두어 알리신이 충분히 생성된 후, 약간 익혀 먹으면 위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하루 권장량은 생마늘 2~3쪽이며,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나 빈혈, 피부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삼겹살과 함께 먹을 때는 구운 마늘보다 생마늘이 효과가 크며, 지방 흡수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혈중 지질 관리에 긍정적인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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