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시제기 시험평가와 중국·일본의 반응

2025년, KF-21 ‘보라매’가 한국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시험평가 단계를 거치며 본격적으로 양산 및 전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중국과 일본 내에서 KF-21과 관련한 관심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양산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수의 해외 국가들이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 중국과 일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KF-21 시험비행 현황과 성과

KF-21은 2021년 4월 시제기 첫 출고 이후 약 260여 차례의 시험 항목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2023년 5월에는 한국 국산 전투기로서 최초로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 입증에 주목받았다. 2024년 말까지 1,000 소티(비행 횟수)를 무사고로 달성했으며, 2025년에도 2,000 소티 이상의 시험비행이 예정되어 있다. 시험과정에서는 극한 환경 강우, 결빙, 야간비행, 공대공 미사일 발사 등 수십 가지 항목에서 성능을 인정받았다.

중국의 대응과 전략적 긴장

KF-21이 공개되고 시험비행이 이어지자 중국에서는 큰 반응이 나타났다. 중국은 KF-21을 통해 한국이 미국산 고가 전투기(F-35)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높였다고 평가한다. 이는 동아시아 군사 균형에 변동요인이 될 수 있어 중국은 자국 차세대 전투기 J-20과의 비교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KF-21의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이 높아 앞으로 수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중국의 군사 전략에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우려와 반응

일본군 내부에서도 KF-21의 개발과 국제적 주목도가 높아진 것을 경계하는 기류가 강하다. 일본은 이미 자국 자체 개발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KF-21이 신흥 시장에서 기량을 인정받으며 일본 무기산업과 외교력에 도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방위력 강화 계획과 더불어 대외 전략 재검토에 착수했다. 특히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군수 협력 확대에 집중하는 일본은 KF-21의 수출 활동을 예의주시 중이다.

KF-21의 기술적 특징과 시장성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AESA 레이더, IRST(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 첨단 전자전 장비가 탑재되며, 최대 속도 마하 1.81, 최대 무장 탑재량 7.7톤으로 설계되었다. 국산화율 제고를 목표로 핵심 부품을 국산 개발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유지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2026년 양산 1호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블록 업그레이드를 통해 5세대 전투기에 준하는 전투능력 확보가 기대된다.

한국의 전략과 국제적 전망

한국은 KF-21 개발로 독자적인 전투기 생산 역량을 확립하며 동남아시아부터 중동, 유럽까지 수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이미 필리핀, 폴란드 등 국가에서 구매 관심을 보이는 등 국제 시선도 긍정적이다. KF-21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의 고가 전투기에 대응 가능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다국적 전문가들도 인정한다.

KF-21, 지역 군사 역학 재편의 중심축

KF-21 시제기가 보여준 기술적 성취와 운영 가능성은 국내외 안보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긴장과 경계는 바로 이 점을 보여준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과 배치가 시작되면서 KF-21은 한국의 항공방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 무기체계가 될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및 세계 군사역학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