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발 ERAM 지원 가능성, 우크라 반전 카드 되나
우크라이나가 향후 6주 내에 미국이 개발한 신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ERAM을 3,000발 이상 인도받을 전망이다. ERAM은 최대 사거리 약 450km, 마하 0.6 속도, GPS 교란 환경에서도 10m 이내 명중률을 자랑한다. 만약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지원이 이뤄진다면 10월부터 실전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의 연간 생산량과 우크라에 할당될 물량 사이의 불확실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F-16은 물론 MiG-29까지 활용 가능성 주목
ERAM은 최신 F‑16 전투기뿐 아니라 구형 MiG‑29에도 통합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보유한 서방제 및 구소련제 전투기 모두에서 ERAM을 운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전선 병력, 지휘소, 비행장과 같은 후방 중요 거점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전술적으로 우크라에게 큰 이점을 줄 수 있다.

러시아 본토 직접 타격은 곧바로 어렵다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려면 미국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은 우크라이나의 계획에 큰 제약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러시아 내부 병력 집중지와 주요 기반시설 타격이 필요하다고 주장 중이다. 하지만 미국은 동맹법과 국제 관계 영향 등을 고려해 해당 승인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RAM이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려면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현실이다.

“전세 뒤집기엔 역부족” 우려도 공존
미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3,300여 발의 ERAM이 상당한 규모처럼 보이지만, 러시아의 방대한 영토와 포병 전력, 전략적 깊이를 넘어서는 수준은 아니다라는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과거 ATACMS 같은 서방 무기들이 특정 전투에서 활약했지만, 전쟁 전체 구도를 바꾸진 못했다는 역사적 경험도 언급하며, ERAM이 사실상 심각한 상처 위에 붕대 하나 얹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ERAM이 줄 “희망”과 한국 군사 전략에 주는 함의
그럼에도 ERAM은 우크라 인들에게 전선 돌파의 희망 고리가 되고 있다. 장거리 고정 목표 타격 능력은 공중 지휘 및 미사일 발사 통제를 분산시켜 전투 유연성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한국군에도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 적 기반시설 접근 정책, 동맹과의 정밀 협력 방식 등은 앞으로 전투 준비와 무기 체계 구성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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