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배우 누구야?”
오디세이 훔친
9년 무명의 반전…
오디세이 히메쉬 파텔,
이름을 검색해 본 분들이
꽤 많을 것이다.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가 즐비한 그 영화에서
예고편에 거의 나오지도 않은
배우 한 명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도대체 그가 누구인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지금부터 정리해 보겠다.
예고편에 없던 얼굴이
왜 화제가 됐을까?
그가 맡은 배역은
에우릴로코스.
맷 데이먼이 연기한
오디세우스의 부관,
쉽게 말해 2인자다.
홍보 전면에는 거의 없었는데
정작 극장을 나온 관객들이
그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이 배우, 이제 모두가
알아야 할 이름 아닌가.”
해외 커뮤니티 반응이
딱 이런 분위기였다.
그의 연기는
도대체 뭐가 다를까?
평단의 표현이 흥미롭다.
한 매체는 그를 두고
영화를 땅에 붙들어 두는 힘이라고
표현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신과 괴물이 쏟아지는 이야기 속에서
유일하게 현실의 무게를
붙잡아 주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오디세우스가 오만해질 때마다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역할인데,
그 반발이 질투나 배신이 아니라
충성심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
바로 이 지점이 어렵다.
조금만 세게 가면 반항아가 되고
조금만 약하게 가면 존재감이 사라진다.
그 아슬아슬한 중간을
세 시간 내내 유지한 것이다.
화려한 기교로 시선을 뺏는 대신
주변 인물을 살려내는 연기.
일부 평론가가 그를
이 영화의 MVP로 꼽은 이유다.
9년, 566회의
무명 시간
1990년생, 올해 35세.
영국 케임브리지셔 출신이다.
부모는 인도 구자라트계로
동네에서 신문 가게를 운영했다.
열여섯에 BBC 드라마
‘이스트엔더스’에 합류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566회에 출연했다.
그리고 2019년,
대니 보일 감독의 ‘예스터데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비틀즈를 기억하는 남자 역할로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본인은 이 도약을 두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원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놀란은 왜 그를
다시 불렀을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테넷’에서
마히르 역으로 짧게,
그러나 강렬하게 등장했다.
놀란 감독은 한 번 믿은 배우를
계속 곁에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그것도 6년 만에
2인자 자리로 돌아왔다는 것.
이건 운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2026년 그의 근황은?
지난 7월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에놀라 홈즈 3’에서는
왓슨 박사를 맡았다.
‘돈 룩 업’에 이어
드라마 ‘스테이션 일레븐’으로는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정형화된 조연에 갇히지 않고
장르를 계속 갈아타는 중이다.
쌓인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남은 건
566회라는 숫자였다.
남들 눈에는 그저
흘려보낸 9년처럼 보였겠지만,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버티는 중이라면,
그 시간도 분명 쌓이고 있는 것이다.
기회는 늘 준비된 사람 쪽으로
조용히 방향을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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