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식사 직후 영양제 서너 알을 한꺼번에 삼키는 중장년층이 많다. 건강을 위한 행동이지만, 때로는 속이 더부룩하게 당기거나 몸이 뻐근해지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몸에 좋다는 소문에 집에 있던 것과 새로 산 제품을 구분 없이 같이 먹는 습관 때문이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는 생각에 복용법을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잘못된 성분 조합은 흡수를 방해하고 몸에 부담을 준다.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 조합
뼈 건강을 위한 칼슘과 빈혈 예방에 필요한 철분은 대표적인 상극 조합이다. 두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는 통로가 같아 한꺼번에 들어오면 서로 경쟁을 벌인다. 칼슘이 통로를 먼저 차지하면서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된다.
이를 막으려면 칼슘은 식사 후에, 철분은 공복 상태인 오전에 복용해 최소 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 철분을 먹을 때 비타민C나 과일을 곁들이면 흡수를 도울 수 있다.
간과 신장에 쌓이는 지용성
비타민A와 비타민D 같은 지용성 성분을 과도하게 겹쳐 먹는 행동도 위험하다.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간이나 지방 조직에 쌓인다.
종합비타민을 먹으면서 단일 비타민D나 비타민A를 추가하면 권장량을 넘어설 위험이 크다. 비타민A가 과다하게 쌓이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간 수치 상승이 나타나고, 비타민D가 넘치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져 신장에 무리를 준다.
출혈을 부르는 약물과 오메가
혈관 건강을 위해 먹는 오메가3를 혈압약이나 항응고제와 함께 복용하는 상황도 조심해야 한다. 오메가3 성분 자체가 혈액을 묽게 만들어 약물과 겹치면 출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메가3는 공복에 먹으면 속이 불편하고 흡수가 잘 안 되므로 식사 후에 먹어야 한다. 혈압약을 아침 공복에 먹는다면 오메가3는 저녁 식사 후로 복용 시간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양제는 내 몸의 상태에 맞추어 먹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 먹고 있는 영양제의 성분표를 꺼내 중복 성분이 없는지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새로운 영양제를 먹은 뒤 지속적인 두통이나 구토, 원인을 알 수 없는 멍이나 잇몸 출혈이 생긴다면 즉시 복용을 멈추고 전문 의료진이나 약사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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