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N엔피나우 박은숙 기자] 한국 바둑 대표 선수들이 중국에서 치러지는 세계 대회인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9일 저장성 취저우시 란커산 세계바둑공원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 16강전에서는 신진서·박정환·신민준·변상일·이지현 9단이 승전고를 울려 8강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가장 먼저 낭보를 알린 신진서 9단은 16강에서 지난해 본인을 꺾었던 양카이원 9단을 상대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우세를 지켜내 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 또한 대만의 천치루이 8단을 상대로 여유로운 대국 내용을 보여주며 백 불계승을 거두었고, 신민준 9단은 중국의 천위눙 8단과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친 끝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지현 9단 역시 종반까지 밀렸으나 장웨이제 9단의 실착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했고, 변상일 9단은 중국 랭킹 2위 딩하오 9단과의 팽팽한 승부에서 패색 짙었던 상황을 뚫고 극적으로 재역전에 성공해 백 반집승을 일궈냈다.
반면 김명훈 9단은 중국 랴오위안허 9단과 맞붙어 초반 실수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16강전 결과 8강 무대에는 한국 5명, 중국 3명이 진출함으로써, 주최국 중국이 강세를 이어오던 대회에서 한국이 이례적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8강전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와 진위청, 신민준과 당이페이, 변상일과 랴오위안허의 한중전 3경기와 박정환과 이지현의 한국인 맞대결이 성사됐으며, 8강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8강 이후에는 하루를 쉬고 12일 4강전, 13일부터 16일까지 결승 3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8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2900만 원)이며, 모든 대국은 중국 바둑규칙이 적용되고 덤은 7집반, 시간 제한은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이다.
앞서 세 차례 이어진 결승 진출 경력이 있는 신진서 9단이 이번 대회에서 4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을지 바둑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8강 토너먼트 각 진출자별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진위청과 1승, 신민준은 당이페이에게 1승 8패, 변상일은 랴오위안허에게 3패, 박정환은 이지현에게 10승 5패를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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