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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한번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5년 1월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3억 8,289만 원으로 집계되며 이전 최고가였던 2022년 5월의 13억 7,532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며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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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아파트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있다. 강남 3구를 비롯한 주요 선호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조정을 거치고 있다.
서초구는 29억 9,516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9.23% 상승했고, 강남구는 28억 3,333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8.86% 상승했다. 용산구는 21억 9,880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10.98% 상승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15억 4,667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5.59% 상승했고, 영등포구는 13억 5,790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2.02%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강남권과 한강변을 따라 형성된 한강벨트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특히 용산구의 경우 정부의 개발 계획과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북 지역 일부와 외곽 지역은 여전히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거나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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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의 회복세
서울의 선호 주거지들은 이미 집값이 회복세를 넘어 이전 최고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고급 아파트 단지와 신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광진구는 14억 9,826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99.13% 수준을 기록했고, 송파구는 19억 6,922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99.09% 수준을 나타냈다. 양천구는 13억 6,156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98.58% 수준이며, 마포구는 13억 9,678만 원으로 이전 최고가 대비 98.09% 수준을 보였다. 반면, 노원구, 강북구, 도봉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여전히 90%대 초반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더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선호도 차이뿐만 아니라, 대출 규제 완화가 적용되지 않은 지역과 대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차이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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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강남권 및 도심 핵심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추진이다. 강남권 및 한강변 선호 지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매수세가 증가했으며,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존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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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및 지방 아파트 시장 동향
서울과 달리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서울의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가격 조정이 진행 중이다. 경기와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GTX 개통 예정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는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는 인구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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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외곽 지역과 지방 시장에서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 및 도심 지역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서울 및 수도권 핵심 지역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간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여부와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의 역대 최고치 경신은 부동산 시장의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다. 따라서 실거주 목적이든 투자 목적이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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