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렉터들의 감성을 자극할 모델이 나왔다. 유럽 기반 스타트업 ‘엠익스트림 아우토모빌리(Mxtrem Automobili)’가 겉모습은 물론, 내부까지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자동차를 개발해서 화제다.
세상에서 딱 12대만 생산되는 ‘매버릭(Maverick)’은 쉐보레 콜벳 C8(Corvette C8)을 기반으로 설계된 모델로, 일명 ‘F-18’이라 불리는 미국 해군의 주력 전투기 ‘F/A-18 호넷 & 슈퍼 호넷(F/A-18 Hornet & Super Hornet)’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F-18의 리어 윙, 애프터버너와 가짜 미사일까지 장착되어 있어, 꼭 작은 전투기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리어 윙은 기존 슈퍼카의 GT 윙과 달리 진짜 항공기의 형태를 그대로 가져왔다. 차량 후면부에 트윈 리어 윙이 장착되어 빠르고 공격적인 느낌이 극대화된다. 실제 전투기 배기구 같은 커다란 원형 형태의 애프터버너는 전투기 엔진에서 나오는 화염을 형상화했다. 매버릭 배기구 하단에 위치한 가짜 미사일은 전투기라는 콘셉트를 더욱 살리는 디자인 요소다.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전투기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스티어링 휠이나 클러스터가 있는 일반적인 운전석이 아니라 전투기 조종석처럼 개조되었다. F-22 랩터 전투기에서 착안한 디지털 클러스터와 조종간, 비행 스틱이 적용되었고, 대시보드 중앙에는 비행기 스타일의 레드 버튼과 토글 스위치가 배치되어 더욱 전투기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버릭은 F1과 하이퍼카 기술을 접목해 다운포스를 최적화해 설계했으며, 차체는 탄소섬유(Carbon Fibers)로 제작되어 매우 가볍다. 에어로 키트, 리어 윙, 미사일 장식 등은 모두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모델은 스팅레이(Stingray), Z06, E-Ray 세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내∙외부 디자인 외 알려진 자세한 사양은 없지만, 콜벳 C8의 엔진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본형 콜벳 C8 스팅레이는 6.2L V8 엔진을 탑재해 495PS의 마력과 637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자연 흡기 엔진으로, 대배기량이 선사하는 특유의 배기음이 매력으로 꼽힌다.
Z06는 고성능 트랙용으로 5L V8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670PS의 마력을 발휘하며, 0-100km까지 단 2.6초 만에 도달한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사륜구동(AWD) 모델 E-Ray는 6.2L V8 엔진과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마력과 토크는 각각 655PS와807Nm이다.

엠익스트림 아우토모빌리는 프로토타입을 올해 5월에 공개하고 12월에 고객에게 인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실물 차량이 한 번도 찍힌 적이 없어 제작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업계는 위 같은 점과 해당 기업에 공개된 바가 많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볼 때 매버릭이 양산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엠익스트림 아우토모빌리와 비슷하게 혁신 기술과 디자인을 내세웠으나, 판매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양산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과연 작은 전투기 매버릭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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