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은 일상에서 종종 ‘갑자기 핑 도는’ 경험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코끼리 코’ 같이 일부러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어지간해서는 그런 경험을 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어지럽다’는 감각이 무엇인지는 알 것이다. 살면서 한두 번쯤은 경험해볼 테니까.
보통 어지러움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다양한 어지러움증 원인과 증상에 따른 심각성을 살펴본다.
어지러움증 원인에 따른 분류
‘어지럽다’라고 하면 모두가 비슷한 증상으로 인식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은 표현상의 문제일 뿐, 실제 경험하는 증상이 똑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지러움증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회전성 어지러움’이라 불리는 종류다.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 빙빙 돈다는 느낌을 받으며, 이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다. 이 계통의 어지러움증 원인은 주로 ‘내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귀 안쪽에는 균형 감각에 관여하는 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위에 감염 등 이상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음으로 ‘비회전성 어지러움’이 있다. 주변이 아닌 본인이 흔들리거나 중심을 잡기 어렵다는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유형이다. 기립성 저혈압이 아니더라도, 급격한 혈압 변화를 경험하거나 심혈관계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불안정한 느낌’을 들 수 있다. 주변에서 전해져 오는 감각이 일시적으로 혼재되는 느낌으로, 개인 입장에서는 이를 어지러움증으로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증상이 심할 경우는 어지러움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유형은 보통 연속적이거나 심한 수준의 스트레스, 불안, 강박과 같은 정신적 원인과 연결된다.
의학적으로 보면 이외에도 보다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 세 가지 유형으로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어지러움증, 증상에 따른 심각성
어지럽다는 느낌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흔한 증상이다. 특별히 건강상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보통 아주 짧은 순간 어지럽다가 이내 괜찮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할 때 종종 겪게 된다. 자주 어지럽다 싶으면 안정적인 자세로 쉬면서 수분을 섭취해주면 해결되기도 한다.
어지러움증을 자주 겪는 사람들 중에는 좀 더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황을 겪기도 한다. 서있거나 걸어가다가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 그러면서 금세 괜찮아지지 않고 주위의 벽이나 옆사람에게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보통 ‘현기증이 난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수 초 이상 계속되는 어지러움증을 경험한다면, 이미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어떤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전문가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부분이다.
특별히 건강상 이상이 없거나 잘 모르는 경우라면 신경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중이염과 같은 귀 관련 질환 이력이 있다면 바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으로 인해 비틀거리거나 실제로 쓰러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무언가 의지해도 견딜 수 없는 수준이거나, 차마 그럴 틈도 없이 심한 어지러움이 찾아오는 것이다. 이는 뇌졸중이나 심장 질환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규모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어지러움증 원인과 대처 방법
앞서 설명한 기준에서 말하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어지러움증 원인은 사소한 생활습관의 누적과 연관이 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원인이라면 ‘수분 섭취 부족’이 있다. 혈액 순환에 필요한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저혈압이나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땀 배출이 많아지는 시기에 더욱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소견을 들은 적이 있다면, 평상시 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에 주의해야 한다.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는 것은 물론,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안한 감정, 스트레스 누적은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단골 원인이다. 게다가 스스로 의식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도 흔하다. 하루 5분~10분 정도만 시간을 내서 편안한 자세로 이완을 시도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만약 스스로 마음이 잘 다스려지지 않거나, 주위에서 눈치챌 정도라면 심리상담이나 정신건강 전문의 상담을 통해 조기 완화를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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