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은 건강한 식단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레몬, 블루베리, 망고스틴, 스위티 등 일부 과일에서는 잔류 농약이 100%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입 과일의 경우 포장, 수송, 보관 중 부패를 막기 위해 살충제, 살균제, 방부제를 다량 사용하기 때문에 표면에 농약이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단순히 표면만 오염된 것이 아니라 미세한 농약 입자가 과일의 기공(숨구멍)을 통해 내부로 침투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겉껍질을 벗기거나, 물에 헹구는 것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2. 일반적인 물 세척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이 과일을 흐르는 물에 몇 초간 헹구는 정도로 세척을 끝내지만, 잔류 농약 제거에는 턱없이 부족한 방법이다. 실제로 수입 과일은 왁스 코팅이나 보존 처리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농약 성분이 표면에 밀착돼 물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블루베리처럼 껍질째 먹는 과일은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몸속으로 농약 성분이 바로 흡수될 위험이 있다. 단순 세척이 아닌, 보다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3. 베이킹소다+식초 세척법이 효과적인 이유
가장 권장되는 방법 중 하나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한 이중 세척법이다. 베이킹소다는 농약 성분의 화학 구조를 분해하고, 식초는 살균 및 방부 작용을 통해 미생물까지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한 실험에 따르면, 1리터의 물에 베이킹소다 1큰술을 넣고 10~1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헹궈주는 방법이 잔류 농약 제거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후 식초물에 2~3분간 재차 담그는 방식을 통해 살균까지 완료할 수 있다.
이중 세척법은 단순히 농약 제거뿐 아니라 곰팡이균이나 유통 과정에서 생긴 표면 오염물질까지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껍질째 먹는 과일일수록 이 방법은 꼭 필요하다.

4. 과일별 맞춤 세척법도 고려해야 한다
과일의 특성에 따라 세척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처럼 과육이 부드러운 과일은 너무 오랜 시간 담가두면 과일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5~10분 내로 짧게 세척하는 것이 좋다. 반면 레몬이나 스위티처럼 껍질이 단단한 과일은 솔로 문질러주는 물리적 세척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망고스틴처럼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도 안전한 세척이 필요하다. 껍질을 손으로 까는 과정에서 농약이 손에 묻었다가 과육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껍질을 세척한 뒤 장갑을 끼고 깎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

5. 잔류 농약 걱정 없이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농약, 유기농 과일을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과일을 유기농으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먹기 전 세척 과정을 루틴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과일을 구입할 때, 표면이 지나치게 반짝이거나 끈적한 느낌이 나는 제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왁스나 농약 코팅이 두껍게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과일 세정제 또는 과일용 천연 세정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시중에는 레몬 추출물이나 자몽씨 추출물이 포함된 세정제도 있으니 참고해볼 만하다.

과일을 안전하게 먹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과일은 건강을 위한 필수 식품이지만, 잔류 농약 문제를 방치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 수입되는 과일일수록 농약 사용 기준이 다르고 보존 처리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저한 세척이 필요하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활용한 이중 세척법, 과일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세척, 그리고 깎는 방식까지 모두 신경 써야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과일 섭취’가 가능하다. 오늘부터라도 과일 세척 습관을 다시 점검해보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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